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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항공 여객기 비행 중 화재...생수·음료수로 황급히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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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홍콩항공 여객기에서 비행 중 기내 화재가 발생해 경로를 바꿔 인근 공항에 긴급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160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지시간 20일 홍콩 일간지 싱타오와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전날 중국 항저우에서 이륙한 홍콩항공 홍콩행 HX115편 여객기가 기내 수화물 선반 화재로 인근 푸저우 창러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선반 안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승객과 승무원들은 생수와 주스 등을 부어 급히 불을 진화했고, 여객기는 이륙한 지 약 1시간 30만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한 승객은 "비행 중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한 중년 남성이 선반을 열어 불타는 보조배터리에 물을 부어서 껐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일부 승객들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몇 분이 지나서야 승무원들이 소화 장비를 찾았다"고 지적하며 항공사 승무원들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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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월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여객기에서 발생한 화재도 보조배터리 합선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밝혀진 바 있다.

이 사고로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1일부터 한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은 좌석 위쪽 수납 공간에 휴대용 충전기와 전자담배를 보관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기내 USB 포트나 소켓을 이용해 휴대용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도 금지했다.

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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