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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납품 안정화 속 일부 진통도…직원 2만명 월급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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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거래채권 누적 지급 4천763억원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기업회생(법정관리)이 개시된 지 18일째를 맞은 홈플러스가 영업 중단 없이 운영하면서 직원 2만명에 대한 월급도 지급했다. 영업의 근간인 납품은 고비를 넘겨 전반적으로 안정화한 상황이지만, 불안감을 느끼는 일부 업체가 대금 정산 주기 단축을 요구하면서 진통도 잇따른다.

연합뉴스

일부 납품차질 발생한 홈플러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할인행사를 이어가며 정상화를 위해 애쓰는 가운데 일부 식품업체의 납품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우유는 홈플러스에 납품하지 않았다. 사진은 20일 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2025.3.20 seephoto@yna.co.kr


홈플러스는 21일 오전 기준 상거래채권 누적 지급액이 4천7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900억원을 집행하면서 누적 금액이 늘었다.

홈플러스는 회생이 개시된 4일 이후 납품대금·정산금 등을 정상 지급하고 있으며 그 이전에 발생한 상거래채권도 순차적으로 돌려주고 있다.

홈플러스는 주요 협력사들과 납품 합의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정산주기 단축을 요구하는 일부 업체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서울우유와 관련해 "타 협력사, 입점주분들과 형평성 차원에서 수용이 불가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잘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이른 시일 내에 합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홈플러스 직영직원 2만명의 임금도 정상적으로 지급됐다.

홈플러스 한 직원은 "매장 영업은 정상적으로 한다고 했지만, 월급이 제날짜에 들어올지 불안했는데 (월급)이 들어와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직원은 그러나 "월급은 받았지만, 여전히 조마조마한 마음"이라며 "직원 중에는 이직을 알아보는 직원도 꽤 있어서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노조는 홈플러스의 근본적인 회생을 위한 실질적인 개선방안 마련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사측의 회생신청서를 분석한 뒤 "김광일 부회장은 국회에서 임대매장 전환으로 금융 이자를 줄였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임대료 부담이 증가했고 이는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고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회생계획안에 점포 매각, 슈퍼마켓 사업부 매각이 포함되면 근본적 해결이 될 수 없다"며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홈플러스 매장 중 임대매장 비중은 2015년 37.32%(53개)에서 53.97%(68개)로 높아졌다.

홈플러스는 이번 주말 '앵콜! 홈플런 이즈 백' 세일 2주차 행사에 집중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2일 창립 28주년 기념 '홈플런 이즈 백'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13∼19일 앵콜 세일 1주차 행사, 20∼26일 2주차 행사를 잇따라 한다.

홈플러스 매출은 창립세일이 있는 3월에 집중된다. 홈플러스는 회생 개시 후 영업을 통해 매일 들어오는 현금으로 상거래 채권 대금을 지급하고 있어 현금 창출이 중요하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23일까지 농협 안심한우 전 품목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반값 할인하고, 한돈 일품포크 삼겸살·목심은 100g당 1천790원에 판매하는 등 특가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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