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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후기 테러에 욕설 협박까지…좌표 찍힌 헌재 앞 식당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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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늦어지면서 피해를 보는 곳이 헌법재판소 주변 식당들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집회에 길목이 막힌 데다 극렬 지지자들은 '탄핵 찬성' 식당이라며 몰려가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건너편 식당가입니다.

식당 입구를 시위대가 점령했습니다.

경찰이 일부 시위대를 밀어냈지만 식당으로 오는 길도 차단됐습니다.

시위대의 영업 방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헌법재판소 앞 상인 : 가지 말라는, (탄핵에) 동조하는 음식점이라고… 어떤 피해를 줬는지 모르겠는데, 이것 때문에 매출이 직격이 많죠.]

극렬 지지자들이 '탄핵 찬성' 식당이라며 좌표를 찍고 공격을 하는 겁니다.

갑자기 욕설 전화가 오는가 하면,

[헌법재판소 앞 상인 : '여기 앞에서 애국자들한테 욕했냐' 이런 식으로 해서… 갑자기 막 다다다 욕하고 끊었어요.]

지도 앱에는 '불친절하다', '손님에게 욕을 했다'는 1점짜리 리뷰가 무더기로 달렸습니다.

함께 좌표를 찍힌 다른 가게들도 찾아가 봤습니다.

상인들은 하나같이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헌법재판소 앞 상인 : 우리는 욕설도 한 적도 없어. 내 할 일 해야지 그거 신경 쓰고 하면은 골치 아파서 못해.]

안 그래도 떨어진 매출은 뚝 끊기다시피 됐습니다.

극렬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파 식당' 명단도 만들어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곳 상인들은 난데없이 극렬 지지자가 되어버린 게 황당하다고 말합니다.

[헌법재판소 앞 상인 : 우파 식당이라고 올려놨대. 순두부에 우파 좌파가 어딨어.]

업체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트리고 고의로 악성 후기를 남기면 업무 방해 혹은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 영상편집 홍여울 / 취재지원 구영주]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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