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 폭락시켰던 젠슨황
양자기업 14곳 초청해 양자데이
“양자컴이 피지컬AI 발전 시킬 것”
양자기업 14곳 초청해 양자데이
“양자컴이 피지컬AI 발전 시킬 것”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GTC2025 일환으로 개최된 양자 데이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컴퓨팅 분야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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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에 대해서 (상용화 20년이 걸린다고) 얘기했을 때는 상장기업이 있는지 몰랐다. 오늘은 내가 틀렸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GTC2025 일환으로 개최된 양자 데이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렇게 말했다. 황 CEO가 지난 1월 양자컴퓨팅 상용화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후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10% 이상 폭락했다.
이날 오전 열린 양자데이에는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12곳과 양자컴퓨팅을 개발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황 CEO는 “양자컴퓨팅 산업에서 개념을 재정의(reframe)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양자컴퓨팅은 양자 프로세서를 만드는 것이고 기존 컴퓨터를 대체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양자컴퓨팅의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부 영역에서는 의미있는 적용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의장은 “앤시스와 협력해 LS-다이나(Dyna)라고 하는 어플리케이션에 양자컴퓨팅을 이용해 혈액펌프를 시뮬레이션 하고 있다”면서 “큐비트의 성능이 좋아지면 이 성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CEO도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엔비디아가 초기에 성공을 거뒀던 것은 ‘게임시장’이라는 확실한 시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시장에서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R&D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GPU의 성능을 개선하는 플라이휠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사들은 양자컴퓨팅이 AI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을 기대했다. 양자컴퓨터는 우리의 현실세계가 움직이는 원리인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현실세계를 가장 잘 시뮬레이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모리 세베리니 AWS 양자컴퓨팅 제네럴매니저는 “엔비디아에서 말하는 피지컬AI에서도 양자컴퓨팅의 역할이 있다”면서 “현실은 양자물리학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피지컬AI를 자극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연사들은 양자컴퓨팅이 과학적인 발견에서 돌파구를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생물학이나 재료공학 쪽이 가장 유망한 분야다. 하버드대 물리학과 교수이면서 큐에라를 창업한 미하일 루킨 교수는 “앞으로 물리학, 생물학 등에서 양자컴퓨팅을 이용한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 나올 것”이라면서 양자컴퓨팅이 과학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션에도 불구하고 양자컴퓨팅 기업들 주가는 다시 폭락했다. 아이온큐 9.27%, 리게티 9.24%, 디웨이브 18%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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