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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일)

달걀 아닌 폭발물이었다면‥'강제 해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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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헌재 앞에서 '1인 시위'로 위장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폭력 사태까지 일으킨 뒤에야, 경찰은 그제서야 강제 해산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헌재 앞에 천막까지 쳐놓고 버티고 있는 시위대에는 여전히 소극적 대처로 일관하고 있어서, 또 다른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기동대가 헌법재판소 정문 맞은편에서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를 밀어냅니다.

"이동 조치하겠습니다. 다 나가세요. <반말한 사람! 아 왜 그러세요, 손대지 마세요.>"

경찰은 '달걀 투척' 직후 질서 유지와 범죄 예방을 이유로 시위대를 100미터가량 떨어진 지하철 안국역까지 밀어냈습니다.

경찰 바리케이드를 잡고 버티거나 고성을 지르고 저항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거 망가져요. 놓으세요, 놓으세요."

"탄핵 각하! 탄핵 각하!"

헌법재판소 앞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1백 명 가까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주변에 차 벽을 세우고 헌법재판소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 왔지만, 날아오는 달걀 하나 막지 못했고 용의자도 아직 붙잡지 못했습니다.

헌법재판관들이 오가는 길목인 만큼 달걀이 아니라 돌이나 사제 폭발물이었다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헌법재판소 100미터 안으로는 현행법상 집회를 할 수 없지만, 경찰은 '1인 시위'와 '유튜브 방송'이라고 주장하며 몰려다니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사실상 방치해 왔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강제 해산 조치에도 아랑곳 않고 도로에 드러눕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헌법재판소 맞은편까지 차벽을 세우고 겹겹이 울타리를 쌓는 등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헌법재판소 정문 바로 앞까지 다가가 소란을 피운 지지자 일부도 이동시켰지만, 천막까지 세우고 농성하는 시위대에는 아직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를 불법 점거한 천막은 자치단체 관할이라 서울 종로구청의 행정대집행에 따른 요청이 있어야 경찰 동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전담팀까지 꾸려 '달걀 투척' 용의자를 쫓고 있는 경찰은 헌법재판소 선고를 앞두고 '알박기'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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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기자(sh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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