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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탄핵 찬성' 20대女 승용차와 사고...경찰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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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 농성하던 20대 여성 병원 치료 중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한 20대 여성을 승용차가 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하는 범시민대행진 참가자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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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21일 오후 11시 반쯤 서울 종로구 송현동 열린송현녹지광장 옆 도로에서는 한 승용차가 집회에 참석한 20대 여성을 차량으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철야 농성 중이던 피해 여성은 무릎과 발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피해 여성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승용차 운전자가 시비를 걸었고, 이후 길옆으로 비켰지만 차량이 그대로 밀고 지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근처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관련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탄핵 찬성 및 반대 집회에 참석한 시위대의 감정이 날로 격화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극렬 지지자들이 야당 국회의원을 폭행하는 한편, 시위를 제한하는 경찰까지 폭행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차량 돌진’ 사고가 있었던 21일 오후에도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남녀 2명이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시위를 제지하는 경찰관을 폭행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남성 유튜버 A씨는 경찰을 팔꿈치로 때려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같은 날 60대 여성 B씨도 헌재 정문 맞은편 인도에서 시위를 제한하는 경찰관에 항의하며 여경 2명을 폭행해 체포됐다.

20일 밤에도 헌재 인근에서는 탄핵 반대 시위에 참석한 또다른 여성 C씨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지지자를 때린 혐의로 체포됐다. B씨는 헌재 앞 ‘탄핵 반대’ 단식 농성장 근처에서 탄핵 찬성 시위자와 갈등 끝에 체포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행범으로 체포돼 유치장에 수감됐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헌재 앞에서 60대 남성에 폭행을 당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일 오후 헌재 앞을 지나던 이 의원은 한 남성에게 우측 허벅지를 발로 가격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폭행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는 진술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의원 측은 해당 남성에 대한 고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백혜련 민주당 의원 역시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다 누군가 던진 날계란에 맞는 수모를 겪었다. 흥분한 시위자들은 민주당 의원들에 계란과 바나나 등을 던지며 항의했고, 경찰은 피의자 특정을 위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범행에 사용된 계란과 생수병 등 유류품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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