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수영선수 출신 신임 위원장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획득
보수적 IOC 조직서 첫 여성 수장…"올림픽 새 시대"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이2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제10대 IOC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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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첫 여성이자 첫 아프리카 출신이며 41세 나이의 최연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탄생했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이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제10대 IOC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유럽 남성 중심인 IOC 벽을 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그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1차 투표 만에 과반을 획득하며 나머지 6명 남성 후보를 단번에 제쳤다.
보수적인 IOC 조직 내에서 첫 여성이자 첫 아프리카 출신 위원장이 탄생한 것은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다. 로이터 통신은 “올림픽 역사에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오는 6월 24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코번트리 새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 4년 연장할 수 있어 최장 12년간 활동하게 된다.
CNN은 코번트리 당선자가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21세기 올림픽의 방향성과 관련된 의문, 젠더 정체성과 평등과 관련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과 감시가 이뤄지는 시기에 취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CNN은 그가 당면한 과제로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다시 복귀할 것인지,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협력과 조율 문제, 성적 발달에 차이가 있는 선수(DSD)와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한 IOC의 입장 결정 등을 꼽았다.
IOC는 2021년 트랜스젠더 선수의 참가 여부는 각 경기단체의 판단에 맡긴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 이는 보편적인 규칙이 없기때문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비판을 받았고,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일부 선수들의 잘못된 정보들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유포되며 큰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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