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5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3개월 연속 오르다 지난달 '보합(0.0%)'
스마트폰·플래시 메모리 등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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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20.27에서 지난달 120.33으로 소수 둘째 자리까지 내려가보면 소폭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0.1% 내린 후 11월(0.1%), 12월(0.4%)에 이어 올해 1월(0.6%)까지 오름세를 이어오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달 들어 보합에 머물렀다.
가중치가 가장 높은 공산품이 보합을 기록하면서 전체 지수에 큰 영향을 줬다. 공산품에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7%)는 내렸고 화학제품(0.3%), 1차금속제품(0.3%) 등은 올랐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주요 하락 품목은 휴대용 전화기(스마트폰)와 플래시 메모리와 같은 반도체"라며 "스마트폰은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기존 제품의 가격이 인하된 영향을 받았고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가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둔화한 영향이 있었다"고 짚었다.
지난달 농림수산품은 축산물(-4.4%)이 내렸으나 농산물(3.6%)과 수산물(1.0%)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경우 하수처리(0.5%) 등이 올랐으나 산업용 도시가스(-1.4%) 등은 내려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서비스 역시 운송 서비스(-0.1%) 등이 내렸으나 부동산서비스(0.2%) 등은 올라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산업용 전력,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5% 상승했다.
3월 생산자물가 역시 하방 압력을 받는 상태여서 생산자물가에 후행하는 소비자물가가 향후 안정세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므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이 팀장은 "이달 현재까지 월평균 두바이유는 전월 대비 8%가량 내렸고, 원·달러 환율 역시 약간 상승했으나 보합 수준으로 생산자물가의 하방 요인"이라고 봤다. 다만 지속해서 이런 움직임을 이어갈지 지켜봐야 하며, 내수 영향이 큰 서비스와 공공요금 등의 움직임도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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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입품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생산 단계별로 원재료가 수입을 중심으로 2.4% 올랐고 중간재는 보합에 머물렀다. 최종재는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올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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