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드레스덴박물관연합 공동 개최
25년만 獨서 열리는 최대 규모 한국문화특별전
삼국시대 토기 및 기와 전시 '풍요와 안식'ⓒStaatliche Kunstsammlungen Dresden, Photographer Oliver Killig(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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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400년 역사를 지닌 독일 드레스덴 성(레지덴츠 궁)에서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들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SKD)과 공동으로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백 가지 행복, 한국문화특별전'을 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금관총 금관 및 금허리띠 등 185건 349점의 유물이 소개된다.
드레스덴박물관연합은 1560년 궁정박물관으로 시작한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박물관으로 손꼽힌다. 작센주 내 15개의 박물관의 통합기구로, 매년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명소다.
이번 전시는 1999년 독일 에센과 뮌헨에서 열린 '한국 고대 왕국-무속, 불교, 유교' 이후 25년 만에 독일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한국 문화 전시다.
전시 장소인 드레스덴 성은 제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손해를 입은 뒤 지금도 복원이 진행 중이다. 전시는 이곳 1층과 2층에서 열린다.
전시 장소인 독일 드레스덴 성ⓒStaatliche Kunstsammlungen Dresden, Photographer David Brandt(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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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신그린볼트박물관 특별전시관(55㎡)에서는 '황금의 나라, 신라'가 펼쳐진다. '녹색 금고'라는 뜻의 그린볼트는 작센 문화의 황금기를 연 아우구스트 2세(1695~1733)가 자신의 애장품을 간직했던 공간이다.
2층 대의전실(948㎡)에서는 9개의 방마다 주제를 달리해 한국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인다.
특별전 언론공개회 취재 모습(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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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색채'에서는 한복이 가진 멋을, '풍요와 안식'에선 토기에 나타난 삼국시대 사람들의 현세와 내세에서의 바람을, '신앙의 솜씨'와 '자비의 약속'에서는 고려,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불교미술을, '비색의 아름다움'과 '절제와 품격'에서는 고려청자·분청사기·백자로 이어지는 우리 도자기의 미와 기술적 성취를 보여준다. 또 '찬란한 권위', '용기와 기개'에선 궁중 복식과 군사 복식·무기를, 끝으로 '행복한 삶'에서는 행복을 기원하는 뜻이 담긴 병풍을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은 2017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린 '왕이 사랑한 보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의 교환 전시로 오는 8월 10일까지 진행된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독일 관람객들에게 한국 미술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금관총 출토 금관, 신라, 5세기, 높이 27.7㎝, 국보(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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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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