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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 대장주 거래 코앞인데…'코스피 7분 먹통' 불안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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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삼성전자·SK 등 거래종목 110→350개 확대

거래소 "중간가 오류 유사사례 방지…매주 합동점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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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 시장 전 종목 거래가 7분간 중단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전산장애 원인으로 '중간가 호가'가 지목됐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맞춰 한국거래소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호가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탈이 난 것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7분간 코스피 시장에서 국내 주식 매매가 중단됐다. 시세·주문체결 모두 먹통이었다.

코스피 종목 중 하나인 동양철관에서 '자전거래방지 조건'(SMP)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시장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SMP란 거래 주체가 동일한 경우 상호 체결을 방지하는 장치다.

한국거래소는 자전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먼저 접수된 호가잔량의 전수량을 취소하는 조건 △나중에 접수된 호가의 전수량을 취소하는 조건 △양방향 호가 간 체결이 가능한 수량을 각각 취소하는 조건 등 각 기준에 따라 호가를 취소한다.

경쟁력 강화 위해 도입했는데…시스템 오류

SMP는 자전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장치인데, '중간가 호가'를 인식하지 못하면서 코스피 거래가 중단됐다.

중간가 호가란 '최우선 매수 호가'와 '최우선 매도 호가'의 중간가(평균 가격)로 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새롭게 생긴 호가다. 중간가 호가는 촘촘한 호가 형성으로 가격 발견 기능을 높일 수 있어 한국거래소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새로 도입했다.

예를 들어 최우선 매도 호가가 1만 원이고 최우선 매수 호가가 9990원이면 중간가 호가는 9995원이 된다. 호가 가격 단위가 1원인 경우 중간가 호가는 0.5원으로 조정되고 이는 0원으로 절사 된다.

동양철관은 호가 가격 단위가 1원인 종목으로, 중간가 호가가 절사된다. 이때 절사된 중간가 호가를 인식하지 못하면서 SMP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동양철관 종목 SMP 호가의 매매체결수량 계산 시 중간가호가 수량이 누락돼 매매체결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가 가격 단위 1원인 종목(가격이 2000원 미만인 종목)에서 호가스프레드가 1틱(1원)인 경우 중간가 호가 가격이 절사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였다"고 부연했다.

당시 '코스피 거래 중단'의 원인이 된 동양철관은 낮 12시 5분부터 3시까지 장중 3시간가량 거래가 정지됐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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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매주 주말 넥스트레이드와 합동 점검"

'7분 코스피 먹통 사태'는 한국거래소의 시스템 오류로 발생했지만 넥스트레이드 도입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넥스트레이드는 다음 주부터 거래 가능 종목 확대를 앞둔 상황이다.

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목은 당장 24일부터 기존 110개에서 350개로 대폭 확대된다. 국민주인 삼성전자를 포함해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주를 대부분 거래할 수 있다. 오는 31일부터는 거래 종목이 800개로 확대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달 31일 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목이 800종목으로 확대되는 만큼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4월 말 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매주 주말 넥스트레이드와 합동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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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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