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197억 이상
이재현 CJ 회장 193억 2위
4대 그룹 총수는 소폭 줄어들어
이재용 회장은 無보수 경영
2024년 주요 기업 오너 연봉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 재계 총수 중 2024년 보수(퇴직금 제외)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인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조사됐다. 신 회장은 지난해 6개의 롯데 계열사에서 200억 원 가까운 돈을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장기 인센티브 등의 영향으로 약 194억 원을 받으며 뒤를 이었다.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 총수 연봉은 전년보다 조금 줄었다.
한국일보가 19일까지 사업 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상장 기업을 분석한 결과, 신 회장은 롯데지주를 비롯한 5개 계열사에서 지난해 보수로 178억3,400만 원을 받았다. 여기에 아직 사업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호텔롯데∙롯데물산에서 받은 급여까지 고려하면 전체 보수는 2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이 지난해 상반기(1~6월) 호텔롯데∙롯데물산에서 받은 급여만 약 19억 원이기 때문이다. 2023년에도 신 회장은 212억7,900만 원을 받아 재계 총수 가운데 연봉 1위에 올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156억2,500만 원), CJ제일제당(37억4,900만 원)으로부터 총 193억7,400만 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전년(99억3,600만 원) 대비 95% 늘어난 수치다. 이는 2021~2023년 시가총액, 누적 영업이익 등 지표를 바탕으로 뽑은 장기 인센티브가 이 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에게 지급된 결과로 해석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를 비롯한 4개 계열사에서 139억8,100만 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총 91억9,900만 원을 수령했다.
보수 총액 1위는 조현상, '순수 연봉 1위'는 신동빈
조현상(오른쪽) HS효성 부회장이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바르나 탄초스 루마니아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과 투자환경 개선 협의를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퇴직금까지 포함한 보수 총액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323억8,000여만 원을 받아 가장 많았다. 지난해 효성에서 HS효성이 계열 분리해 나오면서 조 부회장은 효성으로부터 퇴직금 171억9,000만 원과 특별 공로금 85억 원을 받았다. HS효성 보수(급여+상여 등)만 따지면 43억9,000만 원이었다. 이 밖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는 대한항공·한진칼·진에어에서 총 102억1,300만 원, 허태수 GS그룹 회장에게는 59억800만 원이 돌아갔다.
정의선, 구광모는 보수 줄어
1월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4대 그룹 총수 보수는 소폭 감소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70억8,700만 원) 현대모비스(44억3,100만 원)에서 총 115억1,800만 원을 받았다. 2023년 대비 5.6% 줄었다. 다만 정 회장은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을 예정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몫은 전년(83억2,900만 원)보다 1.8% 줄어든 81억7,700만 원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35억 원, SK하이닉스에서 25억 원 등 총 60억 원을 급여로 수령했다. 두 회사 모두 2023년과 같은 액수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