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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재용 오늘 회동···AI·일자리·통상 등 논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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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암살 위협설로 인해 방탄복을 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5.3.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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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20일 만나 청년 취업 지원 방안을 포함한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9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SW)아카데미'(SSAFY·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 멀티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갖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현장간담회는 경제 위기 속에서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지원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며 "이 대표와 이 회장은 SSAFY 교육생들과 격의 없는 대화와 토론을 나누고 간담회를 마친 뒤 강의실을 찾아 교육생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갖는다"며 "간담회에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재용 회장과 별도의 회동을 갖는다"고 했다.

황 대변인은 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회복과 성장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SSAFY 방문 현장에는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김태선 당대표 수행실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 측에서는 이재용 회장과 임원진이 참석한다.

정재계를 대표하는 두 인물의 만남인 만큼 이 대표와 이 회장은 AI(인공지능), 일자리, 글로벌 통상 환경 등 산업계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최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민간기업이라 할지라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인 만큼, 삼성전자가 과거의 혁신을 잃고 보통회사로 변해가는 게 아니냐는 점에 대해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며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치권에서 지원할 부분은 무엇인지 전반에 대해 이야기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더300에 "아직 의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통상 환경이나 산업 전반, 입법과 지원 현황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최근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AI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 또 다른 관계자는 더300과의 통화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방문하는 장소가 SW를 다루는 곳이자 고용과도 관련된 곳"이라며 "AI, AI와 관련된 고용 현실 등등에 대한 이야기가 안 나올 수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달 초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가 유트브 채널에 공개한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 대담 영상에 나와 AI가 우리 삶에 끼칠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당시 이 대표는 "결국 과학기술이 발전한 나라가 흥하는 것이고 과학기술이 발전하려면 (정부에서) 과학기술자들을 우대해줘야 한다"며 "AI 산업 발전 과정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충실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제 목표 중 하나는 모든 국민이 돈을 내지 않고 생성형 AI을 쓸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 당내 AI강국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고사양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 지원, 정부 주도의 글로벌 AI 기술 협력 강화 필요성 등을 주장해왔다.

이 회장도 최근 AI 시대 기업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최근 전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사즉생' 정신의 내용을 담은 이 회장의 메시지가 공유됐다.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에서는 "위기 때마다 작동하던 삼성 고유의 회복력은 보이지 않는다", "메모리 사업부는 자만에 빠져 AI 시대에 대처하지 못했다" 등 가감없는 이 회장 메시지가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표와 이 회장이 만나는 날 국회에서는 본회의가 열린다. 민주당은 반도체 산업 생태계 지원 내용을 담은 반도체특별법의 여야 합의처리를 위해 20일 본회의에 해당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계획을 철회했다. 민주당은 법안 처리를 위해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원포인트 전체회의'를 열자고 여당에 제안,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반도체특별법은 여야 합의된 내용에 한해 20일 본회의 처리가 어렵다면 27일 본회의에서라도 처리해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지난 18일 간담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은 누차 말한대로 저희가 적극적으로 입법한다는 입장이고 국가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합의된 사항을 빨리 (본회의에서) 처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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