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앞으로 15년, AI로 미래 연다"

계열사 16곳 CEO 경영 워크숍…정신아 대표, 명확한 방향·효율 투자 강조

정신아 카카오 의장

"카카오그룹은 앞으로 15년간 AI(인공지능)를 통해 삶의 풍경을 바꾸고 새로운 미래의 문을 열 것입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8일 계열사 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모바일 시대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AI 시대를 연다'는 의미의 '엔드투앤드(End to And)-새로운 15년, 다시 시작점에 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은 카카오톡이 출시된 지 15주년이 된 날이다.

카카오그룹은 이날 AI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뭉쳤다. 정 대표를 비롯해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픽코마 등 16개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와 CA협의체 위원장 등 임원 160여명이 경기 용인의 '카카오 AI캠퍼스'에서 경영워크숍 '원 카카오 서밋'을 개최했다.

정 대표는 AI로 급변하는 현재의 경영환경을 '이노베이션 윈도'(Innovation Window)로 설명했다.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일시적으로 열리는 혁신의 기회라는 뜻이다.

카카오는 모바일 시대에 카카오톡을 선보여 대중의 일상을 변화시킨 경험을 토대로 다가올 AI 시대, AI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개발한 '카나나'부터 오픈AI의 '챗GPT'까지 다양한 언어모델을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정책 △메시징·금융·모빌리티 등 주요 서비스를 하나로 엮는 에이전트 플랫폼 간의 생태계 비전 △사용자의 일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심층데이터 구축의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한정된 자원으로 글로벌 빅테크(대형 IT기업)와 경쟁해야 하는 만큼 명확한 방향설정,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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