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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눈 떠보니 바지 벗은 대리기사…"성폭행에 불법촬영까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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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성범죄 전과를 가진 남성이 출소 두 달 만에 대리기사로 일하면서 여성 손님을 성폭행한 사건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 JTBC 사건반장 ) 2025.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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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성범죄 전과를 가진 남성이 출소 두 달 만에 대리기사로 일하면서 여성 손님을 성폭행한 사건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는 차량 블랙박스를 끄고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했으며, 피해자가 신고하자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여성 A씨는 지난해 10월 반차를 낸 뒤 친구와 술자리를 가졌다. A씨는 오후 3시 30분쯤 대리기사를 불러 목적지로 이동했고,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약 1시간여가 흐른 뒤 이상한 느낌에 눈을 뜬 A씨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는 "친구는 저를 뒷자리에 앉혀주고 대리기사님이 오셨다. 눈을 뜨니까 옷이 다 벗겨진 채로 있었고 상대방은 하의를 다 벗은 채로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시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성범죄 전과를 가진 남성이 출소 두 달 만에 대리기사로 일하면서 여성 손님을 성폭행한 사건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 JTBC 사건반장 ) 2025.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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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A씨는 "제가 소리를 계속 지르니까 (대리운전 기사가) 뒷좌석에서 앞좌석으로 넘어가서 도망갔다"고 말했다.

주변을 둘러본 A씨는 자신이 원했던 목적지가 아닌 외진 숲속에 있었다고 전했다. 대리운전 기사는 A씨 집까지 운전해 갔지만, 도착 후에도 피해자가 깨어나지 않아 인근 공터로 차량을 이동시킨 뒤 성폭행을 한 것.

이 과정에서 대리기사는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차량의 블랙박스 전원을 차단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대리기사는 주변을 배회하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대리기사가 자신의 신체를 불법 촬영했다가 뒤늦게 영상을 지웠다는 사실도 경찰을 통해 전해 들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대리기사는 과거에도 성범죄 이력이 있던 전직 군인 출신으로 밝혀졌다.

A씨는 "그 사람이 사건 두 달 전에도 범행을 저지르고 감옥에서 나온 상황이었다"며 "강제추행으로 국군교도소에서 2년간 수감생활을 한 걸로 안다. 제게는 준강간과 불법 촬영죄를 저지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성범죄 전과를 가진 남성이 출소 두 달 만에 대리기사로 일하면서 여성 손님을 성폭행한 사건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 JTBC 사건반장 ) 2025.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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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대리 기사가 '아내가 범행을 알면 안 된다'며 합의금을 제시했다"라고 전하면서 황당함을 표했다.

이에 A씨는 "직접적인 사과도 받지 못했는데, 가해자가 합의를 요청하며 '아내가 알면 안 된다'는 말을 해 화가 난다"며 "저는 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정신적으로 버티기 어려워 퇴사 후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아울러 A씨는 대리기사 앱 측에 "안전하다고 광고해 믿고 이용했는데, 기사가 성범죄 전과자였다"고 항의했지만, 업체 측은 "해당 기사가 더 이상 일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기사들의 범죄 이력을 확인하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답변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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