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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생리대 모아 재탕…재판매 유통에 중국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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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재활용 업체가 저품질 생리대를와 기저귀를 재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CCTV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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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의 한 재활용 업체가 유명 브랜드의 B급 폐기 생리대를 재포장 후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중국 중앙(CC)TV는 3·15 저녁 특집 방송을 통해 산둥성 지닝시의 한 폐기물 재활용 업체가 저품질 생리대와 기저귀 등 위생용품을 재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제지 유한회사로 등록돼 있으나, 종이 제품은 생산하지 않고 폐기물 재활용 작업을 주로 해 왔다.

특히 생리대나 기저귀 제조업체의 생산 라인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폐기 대상이 된 불량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재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보도 영상을 보면 창고 공간 절반 이상이 폐기물로 채워져 있고, 바닥에는 생리대와 기저귀가 곳곳에 흩어져 있어 지저분한 상태였다.

중국 위생 관리 기준에 관한 법률상 재활용 원료를 일회용 위생 제품에 사용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하지만 이 업체는 'B급 제품'을 톤당 260~1400위안(약 5만2000원~28만원)으로 저렴하게 구입한 뒤 얼룩이나 손상이 없는 제품을 선별, 재포장해 판매했다.

재판매가 어려운 폐기 위생용품도 2차 가공을 거쳐 재활용 소재로 생산한 뒤, 다시 일회용 위생용품 제조업체에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가 이런 방식으로 사들인 폐기 위생용품은 매년 수만 톤에 달한다. 해당 업체 대표는 이런 방식으로 재포장된 생리대가 톤당 7000~8000위안(약 140~160만원)으로 시장에 유통된다고 설명했다.

방송이 나간 후 현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자, 지닝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업체 역시 즉시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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