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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목)

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 "중국과 심해 광물 채굴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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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키리바시 대사관 개설 등 中 영향력 견제

태평양 섬나라들이 해저의 심해 광물을 캐내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의 타네시 마아아우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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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는 전날 성명을 내고 심해 광물 채굴을 위해 중국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리바시 정부는 성명에서 "이번 논의는 키리바시의 지속 가능한 심해 자원 탐사를 위해 잠재적인 협력을 모색할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키리바시 정부는 지난해 말 캐나다의 심해 채굴 기업인 '더 메탈스 컴퍼니'와의 심해 광물 탐사 계약이 종료되면서 저우리민 키리바시 주재 중국 대사와 논의를 시작했다.

해저에는 배터리 등의 원료로 주목받는 니켈·코발트 등이 풍부해 해저 광물 개발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약 7만5000㎢ 태평양 해저에 대한 심해 채굴 탐사 권리를 가진 키리바시는 다른 외국 파트너와 함께하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리바시는 태평양 섬나라 중 대표적인 친중국 지도자로 꼽히는 타네시 마아마우 대통령이 지난해 3연임에 성공하면서 친중 노선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마아아우 대통령은 2019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이후 중국은 키리바시에 비행장 등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23년부터는 제복을 입은 중국 공안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등 치안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키리바시에 대사관 개설 및 부두 개선 사업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으려 애쓰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뉴질랜드 자치령인 쿡 제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맺으면서 해저 광물 개발도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직접적인 탐사·채굴 허가는 협력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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