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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FIFA 월드컵 공동개최국 모로코가 '길거리 정리'를 명목으로 대규모 유기견 학살을 진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현지시간 16일 영국 더 선 보도에 따르면 국제동물복지보호연합(IAWPC)은 모로코 정부가 2030년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약 300만 마리의 유기견을 '정리'하기 위해 대규모 도살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로코 정부는 2019년 동물 도살을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길거리에서 유기견을 학살하는 정황이 담긴 증거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또 극도로 야윈 개 한 마리가 흙으로 뒤덮인 개 사체를 핥거나 필사적으로 뜯어먹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이처럼 모로코에서는 개들이 서로를 잡아먹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고 동물보호단체들은 전했다.
앞서 FIFA의 입찰 평가 보고서에는 "모로코가 동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이 담겼으며, 지난해 8월에는 FIFA가 직접 "모로코에서 동물 도살이 금지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모로코가 그 약속을 위반하고 있으며, FIFA 역시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IAWPC는 "모로코의 월드컵 개최는 사기이며, 개최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동물 보호 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 환경운동가 크리스 팩햄, 배우 피터 이건, 음악가 게리 뉴먼 등 유명인사들도 지지 의사를 표하거나 동참했다.
특히 제인 구달 박사는 FIFA에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FIFA가 이 문제를 방관한다면 잔혹한 대량 학살에 동참하는 것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축구를 위해 행해지는 이런 야만적인 행위에는 그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는 경고를 남겼다.
더 선은 이와 관련해 FIFA와 모로코 정부 및 대사관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어떠한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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