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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미·일 통화정책 경계감…환율 1450원 턱 밑까지 상승 되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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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미국·일본 통화정책회의 대기

달러화 강세·아시아통화 약세 전환

외국인 국내증시서 2800억원대 순매수

“美금리인하 소극적, 환율 상승 전망”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띄고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상승 전환되면서 하단을 쉽사리 내어주지 않는 모습이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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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1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47.9원)보다 1.7원 오른 1449.6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7원 내린 1443.2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45.1원) 기준으로는 1.9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38.0원까지 내려갔으나, 곧장 1440원 위로 반등했다. 이후 환율은 우상향하면서 오후 2시 8분께는 1449.8원으로 오르며 상승 전환됐다.

장 초반 2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상승하면서 미 경기침체 우려도 완화됐다. 이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원화 강세에도 힘을 실었다.

또 독일 의회에서 차기 정부 경기부양책의 근거가 될 법안 통과가 임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가능성에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개장 후 달러화는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19분 기준 103.53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아시아 통화도 약세로 전환됐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로 모두 오름세다. 이로 인해 원화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날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 엔화 약세로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미국과 일본 모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기자회견에서 나올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저가매수 물량도 나오고 전반적으로 달러가 강세로 가면서 아시아 통화들도 약세로 전환됐다”며 “이번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몰려있는 만큼, 경계감도 일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5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7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번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와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율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딜러는 “한국 정치 리스크에 환율 하단이 단단해지면서 1450원대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라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금리 인하에 적극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 달러 강세로 갈 확률이 높다. 환율이 더 크게 하락할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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