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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로 WHO가 심각한 예산 부족에 시달리게 되면서 아프가니스탄에 제공하는 필수 의료 서비스 80%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현지 시간 17일 성명을 통해 재정난으로 아프간 내 167개 의료 시설이 운영을 중단했다며 "긴급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6월까지 추가로 220개 이상의 의료 시설이 문을 닫게 돼 아프간 국민이 기본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경우 WHO가 아프간에 지원하는 의료 시설 80%가 운영 중단된다며 이는 여성, 아동, 노인, 난민 등 수백만 명의 아프간인들이 필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WHO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 보건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수년간 이룩한 성과를 무너뜨릴 수 있는 인도적 위기"라고 덧붙였습니다.
WHO에 따르면 올해 1∼2월에만 1만6천 건 이상의 홍역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111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출생 10만 건당 638명의 산모가 사망해 전 세계에서 산모 사망률이 매우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5세 미만 아동의 10%가 영양실조 상태이며, 45%가 성장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은 WHO 정규 예산의 5분의 1을 책임지고 있으며 지난 2년간 WHO가 모금한 긴급 자금의 34%를 기부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WHO는 대규모 자금난에 시달리는 상황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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