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산케이 보도…"北, 추가 차량 수입 위해 러·벨과 협상 중"
[서울=뉴시스]북한이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에서 광산용 대형 특수 덤프차 최소 4대를 수입했다고 18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6일 평양 화성지구 살림집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을 2월 17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것.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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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북한이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에서 광산용 대형 특수 덤프차 최소 4대를 수입했다고 18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대북 정보 소식통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북한 대형 차량 수입 현장이 사진으로 기록된 것은 드물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국 우주기술기업 '맥사(Maxar)'가 지난해 11월 6일 촬영한 위성 사진에는 북러 국경에 있는 북한 두만강역 인근 모습이 담겼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덤프차는 벨라루스 대형 차량 대기업 '벨라즈(BelAZ)'가 제조한 것이다.
특히 "미사일 발사대 등으로 개조해 군사전용이 될 가능성이 있어 관련국들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덤프차를 수출한 곳은 알 수 없다며 "북한 측은 추가로 차량을 수입하기 위해 러시아, 벨라루스 기업과 협상 중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덤프차와 유사한 대형 차량을 중국에서 수입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중국, 벨라루스 합작 회사 트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호 이동식 발사대로 개조된 것도 확인됐다.
신문은 "북한은 전통적으로 식량, 에너지 공급 등을 중국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대북 지원을 둘러싸고 러시아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벨라루스의 대북 접근에는 러시아의 의향이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과 벨라루스는 지난해 4월 예브게니 셰스타코프 벨라루스 외교차관이 북한을 찾는 등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추진해왔다. 같은 해 7월에는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교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최선희 외무상과 회담했다. 양국은 관계를 더욱 강화할 의향을 보여줬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 벨라루스 3국의 협력도 제안하고 있다.
신문은 전문가를 인용해 3국 협력이 강화되면 대북 제재에 대한 구멍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 지지한 대표적인 친러 국가이기도 하다. 양국은 1999년 연합국가 창설 조약을 맺고 국가 통합방안을 추진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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