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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북, 말단 감시조직 '인민반장' 회의…"반사회주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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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제3차 전국인민반장열성자회의' 보도

[평양=AP/뉴시스] 8일 북한 평양의 평양 제1백화점 주변에서 한 가족이 걸어가고 있다. 2025.03.18.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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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행정 조직에서 가장 작은 단위인 인민반 반장들을 모아 회의를 열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17일 평양에서 '제3차 전국인민반장 열성자회의'를 진행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박태성 내각총리가 개회사를 했으며 김명훈 내각부총리가 보고를 맡았다.

김 부총리는 "우리 나라에서 인민반은 주민들과 인민정권 기관을 이어주는 사회생활의 기층조직이고 주민생활의 거점"이라며 "사회주의 도덕기풍을 철저히 세우고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대중적인 투쟁으로 박력있게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민반은 20~40세대를 묶어 만든 한국의 동, 반과 같은 말단 행정조직이다.

인민반장은 공공질서 유지 등 지역현안뿐 아니라 반원들의 사생활 및 동향을 감시하며 관계당국에 보고하는 역할도 한다. 전업주부 등 여성이 주로 반장을 맡는다.

이처럼 검열과 통제를 담당하는 인민반장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비사회주의 단속을 통한 주민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이 인민반장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한 것은 1993년 11월, 2007년 1월 이후 18년 만이다.

당국자는 "북한은 2023년 12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주민통제 감시 강화, 인민반을 동원해 노력동원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갖고 인민반 조직운영법을 처음 제정했다"며 "이 법을 다시 강조하면서 동원과 통제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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