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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에 대한 비밀경호국(SS)의 경호를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헌터 바이든은 더 오랫동안 SS의 보호를 받아왔고, 모든 비용은 미국 납세자들이 지불해왔다"며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현재 심각한 인권 침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며 "이 문제 때문에 남아공은 미국의 경제·재정 지원 국가 목록에서 제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은 이날 워싱턴DC의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기자로부터 헌터가 남아공에서 휴가 중이라는 사실과 함께 이를 취소할 것이냐는 질의를 받고서 "처음 들었다.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직후에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바이든 전 대통령의 딸인 애슐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13명의 경호원을 두고 있는 애슐리도 (경호 대상) 명단에서 제외된다"고 트루스소셜에 적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말기이자 재선을 위한 대선판이 벌어진 지난 2020년 자신이 참전용사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이 자신에게 인터뷰를 요청해왔다면서 해당 매체를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애틀랜틱은 재산을 잃고 몹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문을 닫고 사라지기를 바랄 뿐"이라며 "이 잡지는 전혀 신뢰할 수 없고 저널리즘 관점에서 볼 때 출판을 중단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지만, 파장과 역풍이 거세게 불면서 궁지에 빠졌고 결국 그 해 대선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하며 정권을 넘겨줬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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