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흐름에 대출 조이기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21일부터 서울 지역에 한해 임대인의 소유권 이전, 선순위 근저당 감액·말소, 신탁 등기 말소 등의 조건과 동시에 받는 대출은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러한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 중단은 통상 부동산 갭투자 방지를 위한 조치다.
이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대출이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로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중단했다가 올해 들어 재개한 바 있다. 하지만 2월 가계부채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NH농협은행은 21일부터 서울 지역에 한해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다시 중단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서울 지역만 제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17일 금융당국이 주재한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서울의 규제 완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와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중단을 결정했다. 실수요자 중심의 가계대출 물량 관리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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