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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재보선 15일 앞…민주 vs 혁신, '구로'서 2차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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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장 선거, 국민의힘 불참 속 야권 후보 경쟁
혁신당, 조국 부재 속 정치적 시험대


4.2 재보궐 선거가 약 15일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통령 선거의 가늠자로도 평가된다. 서울 구로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의 무공천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의 수도권 빅매치가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열린 야권 원탁회의에서의 모습.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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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4.2 재보궐 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통령 선거의 가늠자로도 평가된다. 특히 서울 구로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의 무공천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의 수도권 빅매치가 예상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달 2일 치러질 4.2 재보궐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지난 14일 마감됐다. 기초단체장 선거로는 서울 구로구청장과 충남 아산시장, 경북 김천시장, 전남 담양군수, 경남 거제시장 등 전국적으로 5곳에서 치러진다.

아산·거제에선 각각 네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 대결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아산시장 선거는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충청권의 민심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에선 오세현 전 시장이 출마했고, 국민의힘 후보로는 전만권 전 천안부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정무보좌관 출신인 조덕호 새미래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과 자유통일당 소속의 김광만 전 충남도의원도 출마한다.

거제시장으로는 민주당 후보로 변광용 전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는 박환기 전 부시장이 출마한다. 김두호 거제시의회 부의장과 황영석 거제시 발전연구회장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담양군수 선거에선 민주당과 혁신당의 호남 2차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당 부대변인을 지낸 이재종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 정철원 담양군의회 의장이 혁신당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10·16 재보궐 선거 때 영광·곡성군수 자리에 혁신당이 과감히 도전했지만 민주당의 아성을 무너뜨리진 못했다.

구로구청장 선거는 야권에서만 세 후보가 나섰다. 민주당에선 장인홍 전 서울시의원이 출마하고, 혁신당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위원 대리인을 맡은 서상범 변호사가 나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해 12월 18일 국회에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을 접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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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혁신 서울서 기싸움? 뜨거운 구로구청장 선거

구로구청장 선거는 야권에서만 세 후보가 나섰다. 민주당에선 장인홍 전 서울시의원이 출마하고, 혁신당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위원 대리인을 맡은 서상범 변호사가 나선다. 최재희 진보당 구로구위원장이 진보당 후보로 출마하고, 자유통일당에선 이강산 청년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구로구는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선 정권교체 바람에 힘입어 국민의힘이 구청장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이던 문헌일 전 구청장이 백지신탁 문제로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이 스스로 출마를 포기하는 상황이 됐다. 국민의힘이 빠진 상태에서 진보 진영 내부에서의 주도권 다툼으로도 흐르는 양상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공식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으나 자유통일당 후보가 보수 표심을 일부 흡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 전 시의원은 구로구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 간판을 내걸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서 변호사는 탄핵소추위원 대리인을 맡았던 경력을 앞세워 강한 개혁 성향을 어필하고 있다.

혁신당으로선 이번 선거가 향후 당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하는 돌풍으로 원내 제3당으로 부상했으나 조국 전 대표의 수감으로 당 리더십 공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로구청장 선거는 혁신당이 야권 내 독자적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 성과르 거둔다면 야권 내에서 당의 존재감을 입증하며 향후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당은 이해민 의원과 정춘생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까지 꾸려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혁신당의 존재감을 보여주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협상력이 더 높아질 것이고 3당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장식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구로에서 서 후보를 앞세워 윤석열 탄핵을 완성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졌다"라고 강조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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