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위협설이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뒤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암살 위협설이 제기된 이 대표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를 당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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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이재명 “美 민감국가 지정, ‘허장성세’ 여권 핵무장론 때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미국이 지난 1월 한국을 원자력,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협력이 제한될 수도 있는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을 두고 “완벽한 외교 참사이자 정부의 실패”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핵무장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년 안에 핵무장할 수 있다느니, 또 핵무장을 해야 한다느니 하는 허장성세, 현실성 없는 핵무장론, 그리고 계엄을 선포한 상황 등이 대한민국 국가 체제에 대한 불신을 키워 결국 민감국가 지정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감국가 지정을 사전에 인지하지도 못했고 확인도 못 했다. 이게 과연 정부냐”면서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신속하게 원상복귀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늦었지만 정부는 지정 경위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고 신속하게 지정해제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여당으로서 기본적인 자세를 가지길 권유드린다”며 “이러니 여당이 아니라 제가 자꾸 산당이라 하지 않나. 산에 가버린 여당, 이러다 바다로 가서 해적당, 해당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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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유승민 “김정은 선의에 기대는 게 이재명의 국가안보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이 핵무장론 때문이라는 민주당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근거 없는 선동을 하는 거라면 이 대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핵무장을 반대하는 이 대표의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무지한 것인지, 알고도 국민에게 거짓 선동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실전 배치돼 지금 당장이라도 우리 머리 위에 떨어질 수 있다”며 “다른 해법도 대안도 없이 핵무장을 지레 포기하고 김정은의 선의에만 기대는 것이 이재명의 국가안보라면 이 대표는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 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국가안보를 지키는 이 대표의 해법은 무엇인가”라며 “핵무장도, 핵공유나 전술핵 재배치도 안된다면 이 대표의 대안은 무엇이냐”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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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권성동 “이재명 대통령 되면 한국은 히틀러의 나라 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 주요 당직자 연수’ 비공개 특강에서 “만에 하나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히틀러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권 원내대표 측이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조기 대선을 통해 권력을 잡으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 대표) 한 사람이 입법·행정·사법권을 모두 장악할 위험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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