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크루, 9개월만에 '교체팀' 맞이해 '외계인 마스크' 분장
실시간 나사 영상 본 네티즌들 "후드티 입은 외계인 봤다" 소감
16일 우주비행사인 닉 헤이그가 스페이스X 크루-10의 도킹을 기다리며 국제우주정거장(ISS) 안에서 외계인 마스크를 쓰고 떠다니고 있다. 2025.03.16.(사진출처: NA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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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우주선 안에 회색을 띤 조붓한 외계인 얼굴이 나타나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실시간 영상을 보던 이들을 잠시 놀라게 했다. 삭막한 우주공간에서 동료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조그만 선물이다. 나사 우주인들은 핼러윈 때를 포함해 가끔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마리오 형제 등으로 분장해 장난을 치곤 한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크루-9의 지휘관인 닉 헤이그는 이날 아침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한 스페이스X 승무원들을 기다리며 ISS 내에서 회색 외계인 마스크를 썼다.
다른 우주비행사들이 캡슐에서 하선할 준비를 하는 동안 헤이그는 검은색 후드티까지 입고 돌아다니며 가끔 멈춰서 카메라 밖의 무언가를 가리켰다. 이를 나사의 생중계된 실시한 영상에서 본 누리꾼들은 외계인으로 착각해 놀랐다가 나중에 장난인 것을 알게 되고는 소셜미디어에 앞다퉈 소감을 올렸다.
한 누리꾼은 X에 "나 봤다! 스페이스X 드래건 캡슐이 도킹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다가 후드티 입은 외계인을 잠깐 봤다! 나 이거 안다!!"고 썼고, 한 누리꾼은 "뭐라고 말할까? 난 저 외계인 마스크가 좋다"고 썼다. 다른 게시물은 "저기 있는 사람들이 유머 감각이 있네"라고 썼다.
하지만 이들은 임무를 마친 후에 우주선의 결함으로 귀환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이들을 교체하기 위해 헤이그와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가 ISS로 갔지만 우주정거장에 남은 승무원을 위한 비상 포드가 없어서 이 역시 실패했다.
당초 계획보다 무려 9개월이나 더 우주에 머물러야 했던 이들이니 후임자들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을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한편 나사에 따르면 독특한 의상은 수년 동안 ISS의 전통이었다. 특히 핼러윈 때 우주인들은 슈퍼맨, 스파이더맨, 미니언, 다스 베이더, 월도, 마리오 형제로 분장하기도 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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