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0일간 부분적으로 휴전하는 방안에 대한 후속 협상을 개최합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도 현지에서 미국 측과 별도로 회담할 예정이어서 합의문이 나올지 주목되는데요.
보도국 국제뉴스 담당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치동 기자.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오는 24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후속 협상을 진행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30일짜리 부분 휴전안에 대한 기술적인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측도 현지에 대표단을 보낸다고 발표했는데요.
세 나라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아니고, 미국이 두 협상장을 오가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과 별도로 회담하는 형식입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통화에서 이러한 추가 협상 일정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번 협상에는 이 둘이 나오는 건 아니고, 보다 전문성이 있는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미·러 정상 간 합의한 에너지 인프라 휴전 방안에 따라 원자력 발전소와 정유 시설 등 구체적인 공격 금지 대상 리스트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관련 민간 시설까지 넣어 휴전 대상을 최대한 폭넓게 하려고 시도할 전망입니다.
반면, 러시아는 대상을 가능한 한 좁히려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로인 흑해에서도 서로 간 공격을 멈추자는 제안도 주요 의제인데요.
앞서 2022년에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흑해에서의 항해 안전을 위한 이니셔티브에 합의한 바 있는데요.
이후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공격을 재개해 파기됐습니다.
[앵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부분 휴전에 큰 틀에서는 합의했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다음 주 회담 전망도 해주시죠.
[기자]
이틀 전에 트럼프와 푸틴이 통화에서 제한적인 휴전에 합의한 이후, 이런저런 잡음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서로 여론전을 통한 기싸움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러시아는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최근 통화에서 무기 제공 및 정보 공유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는 미러 정상이 추진하는 평화 합의 의도에 어긋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광물 자원과 함께, 자포리자 원전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요.
트럼프는 젤렌스키와 이번 주 통화에서 자포리자 원전 소유권을 넘겨 받는 안에 관해서도 얘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다만, 추후 미국이 자포리자 원전에 투자해 시설을 현대화하는 데엔 열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로 2022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여 만에 점령했습니다.
현재 가동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핵심 광물 자원 생산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정도 곧 서명할 거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지원하기 위한 일명 '의지의 연합' 20여개국 군 수뇌부 회의가 런던에서 현지시간 20일 열렸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관련 구상이 정치적 모멘텀을 넘어 군사 계획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물론, 러시아는 유럽의 파병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반면, 스타머 총리는 휴전이든 종전이든 푸틴이 합의를 어기지 않도록 견제할 장치는 이른바 '안심 부대' 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합의의 진정성을 담보하고, 합의를 깰 경우,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임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 문제에 있어서도 유럽 내 나토 회원국 간 이견이 있는데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파병 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매우 복잡하고 위험하며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한다는 겁니다.
더구나, 미국이 파병 문제에서 발을 빼는 상황에서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유럽이 재무장 등 군사화에 착수했다며, 사실상 전쟁 당사자로 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휴전협상 #사우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치동(lcd@yna.co.kr)
미국과 러시아가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0일간 부분적으로 휴전하는 방안에 대한 후속 협상을 개최합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도 현지에서 미국 측과 별도로 회담할 예정이어서 합의문이 나올지 주목되는데요.
보도국 국제뉴스 담당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치동 기자.
[기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30일짜리 부분 휴전안에 대한 기술적인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측도 현지에 대표단을 보낸다고 발표했는데요.
세 나라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아니고, 미국이 두 협상장을 오가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과 별도로 회담하는 형식입니다.
이번 협상에는 이 둘이 나오는 건 아니고, 보다 전문성이 있는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미·러 정상 간 합의한 에너지 인프라 휴전 방안에 따라 원자력 발전소와 정유 시설 등 구체적인 공격 금지 대상 리스트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관련 민간 시설까지 넣어 휴전 대상을 최대한 폭넓게 하려고 시도할 전망입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로인 흑해에서도 서로 간 공격을 멈추자는 제안도 주요 의제인데요.
앞서 2022년에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흑해에서의 항해 안전을 위한 이니셔티브에 합의한 바 있는데요.
이후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공격을 재개해 파기됐습니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부분 휴전에 큰 틀에서는 합의했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다음 주 회담 전망도 해주시죠.
[기자]
이틀 전에 트럼프와 푸틴이 통화에서 제한적인 휴전에 합의한 이후, 이런저런 잡음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서로 여론전을 통한 기싸움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러시아는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최근 통화에서 무기 제공 및 정보 공유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는 미러 정상이 추진하는 평화 합의 의도에 어긋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광물 자원과 함께, 자포리자 원전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요.
트럼프는 젤렌스키와 이번 주 통화에서 자포리자 원전 소유권을 넘겨 받는 안에 관해서도 얘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다만, 추후 미국이 자포리자 원전에 투자해 시설을 현대화하는 데엔 열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로 2022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여 만에 점령했습니다.
현재 가동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핵심 광물 자원 생산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정도 곧 서명할 거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지원하기 위한 일명 '의지의 연합' 20여개국 군 수뇌부 회의가 런던에서 현지시간 20일 열렸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관련 구상이 정치적 모멘텀을 넘어 군사 계획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물론, 러시아는 유럽의 파병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반면, 스타머 총리는 휴전이든 종전이든 푸틴이 합의를 어기지 않도록 견제할 장치는 이른바 '안심 부대' 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합의의 진정성을 담보하고, 합의를 깰 경우,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임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 문제에 있어서도 유럽 내 나토 회원국 간 이견이 있는데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파병 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매우 복잡하고 위험하며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한다는 겁니다.
더구나, 미국이 파병 문제에서 발을 빼는 상황에서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유럽이 재무장 등 군사화에 착수했다며, 사실상 전쟁 당사자로 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휴전협상 #사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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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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