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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구 축소' 한마디에…83년 만에 방송 중단한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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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통제된 권위주의 국가에 국제 소식을 전달해오던 미국 관영매체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문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운영하는 글로벌미디어국 조직을 최소한으로 줄이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입니다.

이에 따라 VOA 기자와 프로듀서 등 직원 1300명 대부분이 휴직 처리됐습니다.

마이클 어브래머위츠 VOA 총국장은 소셜미디어에 "VOA가 83년 만에 처음으로 침묵 당해 매우 슬프다"고 썼습니다.

VOA 한국어 홈페이지에는 '방송국 사정으로 현재 방송 업데이트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알림이 떴습니다.

RFA 역시 연방 정부로부터 받던 보조금이 끊겼습니다.

RFA는 자사 홈페이지에 "RFA는 전적으로 연방 보조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며 이의를 제기할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한마디에 이들 매체가 사실상 운영이 중단되면서 언론 자유를 후퇴시켰다는 미국 안팎에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선전에 대응해 방송을 시작한 VOA는 48개 언어로 전 세계 3억 명 이상에게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RFA 역시 북한과 중국 등 독재국가 내부 소식을 국제사회에 알리면서 해당 국가에도 국제 소식을 전달하는 가교가 돼 왔습니다.

화면출처

링크드인 'michael-abramowitz'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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