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美증시 빠져도 서학개미는 달린다…레버리지·인버스 ETF 비중↑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토스證, 3월 해외매매 중 ETF 비중 58.1%…37.5%서 크게 늘어

테슬라·스트래티지 레버리지·인버스ETF, 10일만에 전월 매수액 추월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최근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레버리지·인버스 등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을 늘리며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하락장에 들어선 3월 해외주식 매매거래 중 ETF 비중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17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전체 해외증권 매매금액 중 ETF 비중은 58.1%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올해 2월 평균 비중이 37.5%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던 지난해 12월 ETF 비중은 30.6%에 그쳤는데, 3월 들어 2배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반면 개별종목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62.5%에서 41.9%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월은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은 기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우선주의'를 외치며 세계 각국에 '관세전쟁'을 일으키며 증시에 부담이 된 영향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 2월 6144.15를 고점을 찍었지만, 2월 말부터 3월까지 우하향하며 지난 13일 5521.52까지 10.13%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도 같은 지난 13일 17303.01을 기록했는데, 역시 12월 고점 20173.89에 비하면 14.23% 내린 상태다.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특히 이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혜택을 받아 상승 폭이 컸던 종목 관련 ETF 구매비중도 늘어났다.

일부 ETF 종목의 경우 지난 10일간 매수금액이 전월 전체 매수금액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T-REX 스트래티지 타겟 2배 ETF(MTSU), T-REX 스트래티지 데일리 타겟 2배 인버스 ETF(MSTZ), TRADR 테슬라 2배 인버스 ETF(TSLQ) 등 급락하고 있는 테슬라와 스트레티지 관련 ETF들이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의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매수 상위 종목에도 반도체 지수를 3배, 2배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 나스닥 지수를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ETF 등이 들었다.

당분간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공격적인 투자를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아카디안'의 오웬 라몬트 선임 부사장은 최근 '오징어 게임 주식시장(The Squid Game stock market)'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미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헀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변동성 장세가 펼쳐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모습인데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train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