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집중력 저하, 인지기능 장애, 기억력 감퇴 등을 겪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상대방 전화번호를 기억할 필요성이 줄고 디지털기기가 뇌의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분을 대신하면서 ‘디지털치매’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대개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해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은 없지만, 반복될 경우 뇌 기능 저하로 인한 치매 등 퇴행성 질환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임영웅 유튜브 채널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임영웅도 고백한 ‘청년 치매’...젊은세대서 증가 추세
실제로 최근 젊은 층에서 디지털 치매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본 고노 임상의학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디지털 치매의 대표적인 징후로 꼽힌다.
위 10개 항목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디지털 치매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 치매’ 개념을 처음 소개한 독일의 독일의 뇌 과학자 만프레드 슈피처는 저서에서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뇌가 직접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2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들이 1주 평균 22시간, 하루 최소 3시간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집중력 흐려지고 계산능력 떨어졌다면 ‘경도인지장애’ 의심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인지능력, 계산능력, 언어능력이 떨어졌지만 치매와는 달리 일상생활은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젊은 나이에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는 이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는 2025년 298만명(유병률 28.12%)으로 300만명에 육박하고, 2033년에는 400만명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얼마 전 가수 김원준과 이상민이 50대의 나이에 ‘경도인지장애’를 진단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경도인지장애를 겪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기계를 사용하는 등 복잡한 도구적 동작에서는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또 치매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정신행동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분이 좋지 않거나 불안함 또는 짜증을 느끼기도 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