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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무·러 차관 면담…우크라 종전 논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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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포로 처리 문제도 주목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평양을 방문 중인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와 종전 문제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 외무상이 지난 15일 루덴코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외무부 대표단과 만났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하였다”고 밝혔다. 러 대표단은 지난 14일 평양에 도착했다.

김정규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도 지난 15일 루덴코 차관과 회담했다. 통신은 “쌍방은 2024년 6월 조·로(북·러) 수뇌 상봉에서 이룩된 합의들과 두 나라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맞게 쌍무 교류와 협조를 적극 추동하고 국제무대에서 호상 지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천적 방도들을 토의하고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양국 관계를 사실상 ‘군사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킨 지난해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 체결에 따른 이행 조치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 문제, 북한군 포로 관련 대응 문제 등이 다뤄졌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미·러 사이에 논의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러는 여러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7일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 명의로 “러시아 농업부가 제안한, 러시아 농업부와 북한 농업위원회의 농공단지 분야 협력 관련 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 개최를 수락한다”고 밝혔다. 리히용 노동당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노동당 대표단은 지난달 말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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