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본격화되는 친명계 확장…최인호 중심으로 조직 출범

핵심요약

'국민주권 전국회의 부산본부' 16일 출범, 최인호 전 의원 핵심 역할
PK 지역 내 친명계 세력 확대, 내년 부산시장 선거까지 영향 미칠까
최인호, 강연 통해 중도층 포섭 강조… 민주당 내 계파 지형 변화 전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내 통합과 외연 확장을 목표로 하는 '국민주권 전국회의 부산본부'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부산본부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내 통합과 외연 확장을 목표로 하는 '국민주권 전국회의'가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조직은 최인호 전 의원을 중심으로 PK(부산·울산·경남) 지역 내 기반을 확대하며 전략적 공략을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16일 오후 '국민주권 전국회의 부산본부'가 공식 출범했다.

이 조직은 전날 국회에서 전국 단위로 첫 출범식을 가졌다. 국민주권 전국회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를 표방하면서도, 당내 통합과 외연 확장을 목표로 한다. 전국 단위 조직을 결성한 직후, 지역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에 본부를 출범시키며 PK 지역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출범식은 부산 노무현재단 부산지부 강당에서 열렸으며,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7인회' 멤버 중 한 명인 김병욱 전 의원이 참석해 민주당의 부산 경제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부산본부 출범을 계기로 친명계가 PK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며 내년 부산시장 선거와 조기 대선 국면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부산에서 강화되는 친명계 조직, 최인호 전 의원 역할 확대

최 전 의원은 이번 국민주권 전국회의에서 전국 공동의장을 맡으며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역할도 함께 하게 됐다.

부산본부 출범식에는 최 전 의원을 비롯해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 강경태 신라대 교수, 이처문 전 국제신문 사장, 이상경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 전윤애 전 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 등이 참석해 조직의 위상을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 부산 지역위원장, 전직 구청장, 전·현직 부산시의원, 구의원 및 시민사회단체, 상공인 대표 등이 대거 참여해 세를 과시했다.

부산 상임 공동대표를 맡은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은 "부산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과 부산의 주요 인사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인호 전 의원, 친명계와 적극 연대… 부산 내 정치적 입지 강화

최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의 연대를 강화하며 민주당 내 계파 지형 변화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달 3일에는 직접 '왜 이재명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주최해, 친명계 핵심 인사인 정성호 의원을 초청했다. 정 의원은 강연에서 "집권 기간 동안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등 부산 발전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부산 발전을 위해 이재명 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강연에는 홍순헌(해운대갑), 박성현(동래), 유동철(수영), 박영미(중영도), 서태경(사상), 이재용(금정) 등 부산 지역 친명계 지역위원장들이 참석해, 친명계의 PK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 전 의원은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그는 최근 방송 패널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이재명 대표의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적극 옹호하고 있어, 민주당 내 친명계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PK 지역 공략 본격화… 부산 정치 지형 변화할까

이번 국민주권 전국회의 부산본부 출범과 강연회 개최는 단순한 정치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민주당 내 친명-비명(非明)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PK 지역에서조차 친명계의 세력 확장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16일 부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외연을 확장하는 성격의 조직인 '국민주권 전국회의 부산본부'가 출범식을 가졌다. 발언하고 있는 최인호 전국 공동의장이자 부산 상임 대표. 부산본부 제공

이와 관련해 최인호 전국 공동의장(부산 상임 공동대표)는 "부산에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중도층이 많다. 이들에게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며 중도 확장 전략을 공식화했다. 또한, "정권 교체를 바라는 부산 시민들의 뜻이 부산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과 부산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며, 부산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최 전 의원이 향후 조기 대선 국면에서도 민주당의 PK 지역 공약 개발과 외연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