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서 사건 전말 공개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 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의대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5.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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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강남 의대생 살인사건 가해자가 동성과 가학적 성관계를 해왔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그가 피해자를 자신의 입신양명 발판으로 삼으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강남 의대생 살인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가해자 A 씨는 지난해 2월 말 피해자와 교제를 시작했고, 53일 만에 혼인신고 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혼인신고서에 적힌 증인은 A 씨의 부모들이었다.
A 씨는 피해자가 원해서 한 혼인신고라고 주장했지만, 피해자의 친구는 "내가 느끼기론 피해자가 속은 것 같다"며 피해자가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전문가들 역시 고인이 남긴 흔적들에는 A 씨의 의도가 보인다며 "A 씨는 피해자를 자신의 입신양명 발판으로 삼으려 했고 심지어 동의 없이 임신시키려는 흔적도 있다. 굉장히 계산적인 만남을 했을 것"이라고 봤다.
('그것이 알고싶다') |
그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피해자와 교제를 시작한 전후로 A 씨의 특이한 행적을 발견했다. 제작진은 "의대 본과 4학년으로 의사국시 준비로 한창 바빴을 시기에 A 씨가 어느 지역의 특정 장소에 반복적으로 연락했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 지인은 "이 사이트에서 A 씨를 알게 됐다. A 씨는 여자를 좋아하는 친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A 씨의 지인은 "A 씨에게 '연애 안 하냐'고 물어봤는데 뜸 들이다가 SM(가학적 성행위)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서 많이 자봤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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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는 A 씨와 즉석 만남했다고 밝힌 남성이 직접 등장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그때 SM 플레이(역할극)를 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이 몇 개월에 걸쳐서 주기적으로 올라왔다"며 이 글을 보고 A 씨와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 씨와 만나고 계좌번호를 전달받았다. 모텔비를 더치페이하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해당 계좌번호를 확인한 결과, A 씨의 계좌로 드러났다.
남성은 차별의 시선이 많은 세상에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드러내면서까지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 "A 씨는 피해자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고 일종의 수단으로 본 게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났다"고 밝혔다.
심지어 A 씨는 피해자와 만나기 한 달 전까지도 활발히 행동했다고 한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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