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5 (토)

'5·18 모욕' 가짜뉴스 신문에…세금 들여 광고한 광주 서구청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화성시청 등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 둔 여러 곳이 광고

1~2월, 스카이데일리가 받은 정부·지자체 광고비 5700만원



[앵커]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이 매체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악질적 가짜뉴스도 이어온 곳입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 광주 서구청이 시민 세금을 들여 광고를 해오고 있었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왜 그랬는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스카이데일리가 보도한 광주 5‧18 기사입니다.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합니다.

근거는 없고 추측에 기반한 내용입니다.

이른바 가짜뉴스입니다.

올해 1월 광주 서구청은 이 신문에 광고비 11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지난해에도 광고를 집행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광주 서구청 관계자 : 저희가 이 매체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판단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매체가 몇 년 전부터 5‧18 북한군 개입설을 계속 보도해 오고 있거든요.} 저희가 따로 인지를 하지는 않았어요. {시민 세금으로 광고비를 내는데 이 매체가 어떠한 보도를 하는 매체인지는 알고 계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서구 관련 홍보를 얼마큼 반영 되는지에 따라서, 많지도 않고 최소한의 광고료를 지급했습니다.]

뒤늦게 광주 서구청 측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며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광주 서구청뿐 아니라 경기 화성시청 등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을 둔 여러 곳이 스카이데일리에 광고를 집행했습니다.

[화성시청 관계자 : 판결이 나거나 객관적으로 증명이 된 상태도 저는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판사도 아니고 그걸 판단해서 광고 집행하는 건 좀 어렵습니다.]

스카이데일리는 올해 1~2월 정부와 지자체 등으로부터 광고비로 약 57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보수 단체 집회 현장에선 구독 신청서를 배포하며 구독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가짜뉴스가 돈이 되는 겁니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실]

[VJ 허재훈 이지환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허성운]

이윤석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