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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토)

다짜고짜 "너 중국인이지?"…선관위에 빗발치는 민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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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예인부터 언론인, 법조인, 공무원 등을 향해 '중국인'이란 근거없는 공격도 무차별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는 '당신 중국인 아니냐', '왜 중국인을 고용했냐' 이런 민원 전화도 빗발치는데 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계엄군이 미군과 함께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이 기사는 제대로 된 출처가 없습니다.

기사에 언급한 미군 소식통은 미군 코스프레를 즐기는 '캡틴 아메리카' 복장 남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지난 12일 1면에 같은 주장을 다시 내놨습니다.

미국이 오는 6월, 중국 간첩단 체포를 발표할 것이라고도 썼습니다.

[스카이데일리 관계자 :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취재를 더 해보세요.]

지난 1월 주한 미군이 가짜뉴스라고 입장을 냈지만 소용없습니다.

매달, 곧 발표한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허위 정보는 기사 형식으로 계속 퍼지고 있습니다.

극렬 지지자들은 퍼다 나르고 재생산합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지난 12일) : 부정선거 얘기하면 음모론이라 하죠. 음모론이라는 사람은 무지해서 그렇습니다.]

[민경욱/전 국민의힘 의원 (지난 8일) : 일장기 투표지, 배춧잎 투표지 등 실물 증거로 다시 한번 증명됐습니다.]

표적이 된 기관엔 항의 전화가 쏟아집니다.

[A씨/선거관리위원회 직원 : 중국인 아니냐, 욕설하시고 항의하시고 하는 민원 전화를 다들 일상다반사로…]

선관위의 민원 녹취록을 살펴봤습니다.

"왜 중국인들을 고용했냐"는 민원인.

"중국인을 고용한 적 없다"는 말은 듣질 않습니다.

"당신들은 사형감"이라고 반복할 뿐입니다.

또다른 민원인, 20분 넘게 부정 선거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니라고 하자 "맞으면 다 사퇴할 거냐"고만 묻습니다.

"홈페이지 자료를 봐달라"는 설명은 소용 없습니다.

[A씨/선거관리위원회 직원 : 저는 대구에서 태어났고요. 대학 생활도 대구에서 했고…]

[B씨/선거관리위원회 직원 : '믿지 않겠다'라고 마음먹으신 분들한테 저희가 어떻게 더 해드려야 하나.]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마음이 반중정서, 가짜뉴스와 뒤섞여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VJ 이지환 허재훈 / 영상취재 김재식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오은솔]

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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