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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트럼프, “평창올림픽 내가 성공시켜”..北 또 핵보유국으로 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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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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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라고 또다시 지칭했다. 자신의 첫번째 임기 때처럼 “좋은 관계”를 다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자신이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올라가고 있는데 첫 임기 때 맺었던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다시 재구축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다(I would)”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 확실히 그(김정은)는 뉴클리어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미소간 핵군축 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선 “김정은은 핵무기를 많이(a lot) 갖고 있다. 인도나 파키스탄 등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지난 1월20일 취임식 직후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부른 뒤 또 한 번 더 언급한 것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사실과는 별개로 외교·군사적 파장을 감안,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역시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선 같은 입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첫 임기 때 북미 대화와 관련,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 만약 내가 당선되지 않고 (2016년 대선에 출마했던) 힐러리(클린턴)가 (백악관에) 들어갔다면 여러분은 북한과 핵전쟁을 했을 것이며 수백만 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싱가포르 및 베트남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언급하면서도 “그(김정은)는 (버락) 오바마는 만나지 않았으며 전화도 받지 않았다. 나와는 거칠고 험난하게 시작했으나 우리는 만났다”고 했다.

이어 “그 (정상) 회담으로 한국은 올림픽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그전에는) 핵 공격을 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표를 사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북한 김정은을) 만났고 올림픽이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했다. 그것이 트럼프 정부의 훌륭한 업적”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올림픽은 2018년 강원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인데, 올림픽은 2018년 2월에 개최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1차 북미정상회담은 4개월 뒤인 같은해 6월에 열렸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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