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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900만원짜리 운동화 사달라는 아들에게 2천억 자산가의 따끔한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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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벤 애플렉(오른쪽)과 아들 사무엘 애플렉.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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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부자인 거고, 너는 거지잖아!
할리우드 배우 벤 애플렉의 재치 넘치는 자녀 경제 교육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애플렉이 최근 고가의 운동화를 선물해 달라는 아들 사무엘 애플렉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애플렉은 최근 사무엘을 데리고 스니커즈 컨벤션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사무엘은 가격이 6000달러(약 870만원)에 달하는 디올 에어 조던1 운동화를 사 달라고 졸랐다. 이 운동화는 지난 2020년 2000달러(약 290만원)에 출시됐지만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가격이 뛴 모델이다.

하지만 애플렉은 단호했다. 사무엘은 돈이 있는데 왜 안 사 주는 것인지 질문했다. 애플렉은 “나는 돈이 있지만, 너는 돈이 하나도 없잖니”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너는 그냥 비싸니까 마음에 드는 것 아니냐”며 “(이 운동화를 사려면) 잔디를 많이 깎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동화가 가지고 싶으면 집안일을 도와 용돈을 벌라는 의미다. 충동적 지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교육법이다.

사무엘도 “이 운동화는 튼튼하다”라며 “(비싸서가 아니라) 항상 예쁘다고 말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팽팽하게 맞서는 부자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애플렉은 미국 최대 콘텐츠 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레드카펫 행사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애플렉은 “아들에게 잔디를 깎으라고 하면 갑자기 신발에 관심이 없어지는데 항상 그런 식”이라며 “매번 아들에게 비싼 신발은 필요 없다고 가르친다”고 전했다.

애플렉은 자산이 1억5000만 달러(약 2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재력가다.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굿 윌 헌팅’의 각본을 절친인 배우 맷 데이먼과 함께 썼다. 또 ‘아마겟돈’,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진주만’ 등 영화에도 출연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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