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1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 3선 의원들과의 오찬 회동에 참석하며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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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당내 통합 행보를 재개했으나 최근 논란이 된 ‘검찰 내통’ 발언의 여파는 이어졌다. 지난 12일 이 대표와 비이재명(비명)계 대선 주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가 제기된 데 이어 13일 이 대표와 당내 3선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예전 이야기를 매듭짓고 가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 3선 의원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는 당 소속 3선 의원 31명 가운데 22명이 참석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3선 의원들이 한 달에 한 번 정례 모임을 하는데, 이번에는 이 대표의 말을 청해 듣고자 해서 간담회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간담회 화두는 통합과 단결이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워낙 (국민의) 정치, 경제적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단결, 통합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었다. 3선 의원들도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이 대표한테도 그런 방향으로 당을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지난 5일 유튜브채널 ‘매불쇼’에서 내놓은 발언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매불쇼에서 2023년 자신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을 두고 당내 일부가 검찰과 “짜고한 짓”이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 발언과 관련해 “예전 이야기를 매듭짓고 가려는 것이었다”, “통합을 위해서 털고 가야 하는 문제”라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서는 북극항로 개발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공유, 철강과 반도체 등 주요 산업별 당 책임위원 지정 등의 요구도 나왔다. 3선 의원들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요구한 ‘윤석열 대통령 파면 백서’ 제작과 관련해서 이 대표는 “당 차원에서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조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 발언에 대한 문제 제기는 전날 이 대표와 비명계 주요 인사들과의 시국간담회에서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 참석자는 이 대표에게 “발언 논란을 해소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명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국간담회에 참석한 이들도 일단 형식적으로 응한 것이지, 마음이 감동돼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향후 윤 대통령이 파면돼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당내 통합은 또다시 핵심 현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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