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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3 (목)

연예계 퇴출 수순? 김수현, 김새론과 ‘미자 교제’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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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고 김새론(25)이 배우 김수현(.37)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가로세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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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배우 김수현(37)이 미성년자였던 고 김새론(25)과 교제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그가 출연했던 프로그램 및 TV 광고계에까지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업계 일각에선 명확한 반박 없이 논란이 이어질 경우,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지난 10일, 김새론 유족의 제보를 받아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12일에는 2018년 김수현이 군복무 중 ‘새로네로’라는 애칭으로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편지와 셀카 등을 추가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에는 “그냥 (내가)뭘 보고 있는지, 느끼고 있는지, 이런 얘기라고 해주고 싶었다. 얼굴을 보기 힘든데 마음이 어떤지, 내 의지가 어떤지 막. 부담되면 안 되니까. 가장 말할 수 있는 건 보고 싶어”라며 “앞으로도 쭉 잘 좀 최선을 다해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2019년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엽서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해당 엽서에는 “새로네로야, 파리서 술을 마셨다. 기념품점에서 엽서를 사 펜을 잡았다. 사랑해 새로네로. 아주 대견하고 기특한 새로네로. 맨날 미안할게”라고 쓰여 있었다.

가세연은 “김수현은 항상 애인들에게 애칭을 불렀는데, (김새론의 애칭은)새로네로였다”며 “2018년 당시 김수현은 군복무 중이었고, 김새론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 이모는 가세연과의 전화 통화에서 “새로네로는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불렀던 애칭이 맞다”며 “미안하다 말하고 인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 얼마나 더 오픈해야 인정할 거냐”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새론이가 처음엔 (김수현한테)‘어린애 갖고 놀지 말라’고 했다더라. 그러자 김수현이 뭐라고 했겠느냐. ‘나 너 진심으로 아낀다’ 애한테 그런 것 아니겠냐. 나중에 결혼 얘기도 나왔다. (결혼 얘기한 건)새론이가 20대 초반이었을 때”라고 주장했다.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엽서 ⓒ가로세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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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편지의 내용과 김새론 이모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탈리스트는 “가세연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아직 추가 해명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13일, 가세연 측의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번 미성년자 교제 논란은 김수현이 출연한 프로그램 및 광고 분야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수현이 고정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굿데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난 11일부터 김수현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김수현의 분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어서, 제작진의 편집·하차 여부가 관심사다. 그러나 MBC 측은 “(불참 여부를)제작진이 확인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또 하차설 등에 대해선 아무런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수현의 차기작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넉오프>도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당초 4월 공개 예정작이지만,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정상적인 공개 일정 소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18부작으로 구성된 <넉오프>는 시즌1 촬영을 마치고, 올 하반기에 공개되는 시즌2를 현재 촬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사 측은 “아직 변동사항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김수현의 공개 행보에 제동이 걸릴 경우 작품 품평회와 홍보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광고계 또한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모델로 기용된 연예인이 구설에 오를 경우, 곧바로 불매운동 등으로 이어져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수현은 화장품, 아웃도어, 전자제품, 은행 등 10여개 넘는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이들 업체 상당수는 김수현 관련 마케팅을 중단하거나 과거 광고 영상을 비공개 전환하는 등 ‘위기관리 모드’에 돌입하고 있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은 과거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하던 뷰티 브랜드 광고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서 삭제했고, 김수현을 모델로 선정한 비건 뷰티브랜드 딘토 측도 모델 관련 일정을 모두 보류한 상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이달로 종료되는 김수현과의 광고모델 재계약 문제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이달 초 기업회생절차 개시 소식에 김수현 관련 논란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업계 관계자는 “덮어둘 수 있는 단순 논란이 아닌 만큼, 제작사나 방송사 입장에선 김수현의 지속 출연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김수현이 공식 석상에 나올 때마다 김새론 관련 질문이 쏟아질 텐데, 이를 제작사나 광고주가 감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재 상황서 김수현 측이 김새론과 교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입증하거나, 최소한 구체적 반박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퇴출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향년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대중들은 사망일이 김수현의 생일과 같은 점, 설사 연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업계 선후배이자 소속사 식구였던 동료의 빈소를 찾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비판의 화살을 쏟아 붓고 있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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