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한 여성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고 있다./유튜브 '무화'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편의점에 반복적으로 찾아와 추근대는 50대 남성 때문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한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무화 muhwa’에는 ‘편의점 알바 하루에 5번씩 번호 따려는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A씨는 “할아버지한테 번따(번호 따임) 당했다. 계속 그런 의도 아니라는데 여러분이 생각하기에는 어떤 것 같냐”며 지난달 말 겪었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문제의 남성 손님은 편의점에 오자마자 알바생 A씨에게 “식사했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퉁명스럽게 “뭐요? 식사요?”라고 답했다. 이 상황에 대해 A씨는 “전날 저 아저씨가 술을 사 가면서 ‘어리고 예쁘고 상큼한 여자한테 술을 사야 맛있다’라고 말했다”며 “그래서 일부러 (말 걸지 말라고) 예민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했다.
남성이 여성에게 건넨 쪽지./유튜브 '무화'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월 20일에는 해당 남성이 5번이나 편의점에 방문했다. 그는 약 1시간 주기로 편의점을 찾아 담배를 사거나 A씨에게 바나나를 건넸다. 남성은 A씨에게 “내 사촌 동생이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며 자랑했다. 이어 그는 “내가 저기 뒤쪽 오피스텔에 사는 사람인데 이거 한번 읽어봐라”며 A씨에게 쪽지를 줬다.
A씨는 영상에서 “이때부터 큰일 나겠다 싶어서 점장님께 상황을 전달하고 이번 주까지만 근무하겠다고 했다”며 “근무 마치고 남성이 집까지 쫓아올까 봐 뛰어서 귀가했다”고 했다.
한 남성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한 여성에게 자신의 나이를 밝히고 있다./유튜브 '무화'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남성은 바로 다음 날(2월 21일) 또다시 편의점에 방문했다. 그는 A씨에게 “어제 일은 기분 나쁘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당신이 간호사 시험 준비 중인 줄 알아서 그랬고,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결국 A씨는 “왜 자꾸 이 편의점에만 오냐”고 물었고, 남성은 “쿠팡 버스 때문에 여기로 오는 데 기분 나쁘냐? 나이 차이가 크지만 내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난 이제 57세 된다”고 자기소개를 하기도 했다.
이날도 네 번이나 편의점에 방문한 남성은 A씨에게 “내일 뭐 하냐?”고 물었다. “논다”는 A씨의 대답에 그는 갑자기 허리를 흔들며 “이거 하냐”고 성희롱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무섭다” “바로 아르바이트 그만두신 거 너무 잘한 것 같다” “조심하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