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전국 동시 선거가 치러진 새마을금고 이사장선거가 끝났다. 1963년 새마을금고 출범 이래 처음으로 직선제(자산규모 2000억원 이상)를 도입했다. 선거 당일 전국 금고는 이른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소중한 출자금을 알뜰하게 관리할 차기 이사장을 뽑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집을 나선 것이다.
선거가 끝난지 딱 일주일이 지났다. 저조한 투표율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등장한다. 쇄신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선거의 전국 투표율은 25.7%를 기록했다. 그 중 서울의 투표율은 26.8%. 유권자 19만7194명 중 5만2757명이 참여했다.
무투표 당선자가 압도적인 것 또한 비판의 대상이다. 서울 금고 192곳 중 143곳이 무투표 당선자를 배출했다. 최종 경쟁률은 1.3대 1이다. 억대 연봉으로 잘 알려진 이사장 선거 경쟁률 치곤 낮다고 볼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쇄신의 취지를 가지고 치른 선거의 모양새가 썩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선거의 비판 지점은 딱 여기까지다. 일부에선 이사장의 학력과 전문성을 놓고 쌍심지를 켜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같은 비판을 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본다. 높은 학력과 금융권 근무 이력 여부 등이 이사장의 역량을 입증하진 않기 때문이다.
각 지역금고에는 실무책임자가 있다. 감사도 있다. 금고마다 자금을 관리하는 전문 인력이 있다는 의미다. 또한 우리 사회가 학벌과 이력보다 실력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이제는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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