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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바로 백악관 무역 담당 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25%의 징벌적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다가 캐나다가 미국에 수출하는 전기료 할증 부과를 잠정 중단하자 5시간여 만에 이를 다시 철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관세 조치에 한층 더 격화할 뻔했던 무역전쟁에서 양측이 한 발씩 물러난 셈입니다.
그러나 유예와 취소를 거듭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날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산 목재 및 낙농 제품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에 수출하는 전기에 25% 수출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재보복 조치입니다.
또 "캐나다가 관세를 내리지 않을 경우 나는 4월 2일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릴 것"이라며 "이 조치 시 캐나다에서 자동차 제조업은 영구적으로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차기 캐나다 총리인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는 "캐나다 노동자와 가계, 기업에 대한 공격"이라며 대응을 시사하는 등 그렇지 않아도 심상찮은 양국 간 관세 갈등이 한층 더 격화하는 수준으로 치닫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몇시간 뒤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미국 수출 전기에 대한 할증료 부과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먼저 한걸음 뒤로 물러났습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도 지체하지 않고 추가 관세 카드를 접으며 사태 완화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온타리오주의 전기료 할증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앞서 예고한 캐나다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50% 인상 조치에 대해 "아마도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50% 관세를 위협한 지 5시간여 만입니다.
양측이 하루 새 주고받았던 보복 조치를 철회하면서 격화 조짐을 보였던 미국과 캐나다 관세전쟁은 일단 누그러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에 따른 시장 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다가 다시 유예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직후 2월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발효 하루 전인 2월 3일에 이를 한 달간 전격 유예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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