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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0+10% 관세 인상'에 맞서 중국 10일(현지시간) 0시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2차 보복 관세' 부과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의 2차 10% 관세 인상이 시작된 지난 4일 공고를 통해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총 29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총 711개 품목)에 대한 관세는 10% 높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관세 전쟁은 미국이 지난달 4일을 기해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발 관세 인상이 시작되자 즉각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추가 관세 15%, 원유·농기계·대배기량 자동차·픽업트럭에는 추가 관세 10%를 물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관세 인상으로 중국의 보복 관세 대상은 미국의 농·축산물로 넓어졌습니다.
미국 새 행정부가 출범한 지 2개월도 안 돼 미중 관세 전쟁이 재발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60% 대(對)중국 관세'를 공언해온 만큼 세계 각국에 영향을 줄 양국 간 분쟁이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중국은 미국을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뒀습니다.
중국이 지난달과 이달 보복 조치에 모두 엿새의 말미를 뒀고, 모든 중국산 상품을 겨냥한 미국과 달리 전면 대응을 자제한 것 등을 두고 내수·부동산 침체 속에 경제 근간인 수출(무역)은 지켜내야 한다는 중국의 고민을 읽어내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2차 대응 조치에서도 이날 이전에 선적돼 4월 12일까지 중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의 경우 관세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거나 현재 적용 중인 보세·감세·면세 조치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유화적 단서'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미중 간 본격적인 '관세 전쟁 종전' 협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한소희 기자 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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