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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아무도 모를 나라'로 언급한 레소토가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레호네 음포트호아네 레소토 외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5일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매우 모욕적"이라면서 "우리나라가 그 국가원수(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렇게 언급되는 것은 정말로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음포트호아네 장관은 "레소토는 전 세계를 통틀어 독특하고 중요한 나라"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자국에 초대하고 싶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는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는 아프리카 나라 레소토의 LGBTQI+(성소수자 집단)를 증진하기 위한 800만 달러(약 116억 원)"라고 말해 일부 청중의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완전히 둘러싸인 레소토(사진=세계지도 캡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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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포트호아네 장관은 레소토 주재 미국 대사관의 자금을 받는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실제로 LGBT+ 공동체를 지원하려고 활동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에 따라 해외원조를 예산 낭비로 보고 전 세계에 지원되는 수십억 달러를 삭감했습니다.
음포트호아네 장관은 원조에 의존한 보건 부문에서 당분간 충격을 느끼겠지만 레소토 정부는 자립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원조 삭감 결정은 그 사람의 권한"이라며 "우리는 그걸 받아들여야 하지만 우리나라를 그렇게 언급하는 게 참 불쾌하다"고 말했습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레소토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영토 전체가 해발고도 1천m 이상에 있는 국가입니다.
(사진=세계지도 캡처, 연합뉴스)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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