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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트럼프발 관세전쟁 우려에 유가 급락…브렌트유 3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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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브렌트유 2%대 하락

美 상업용 원유 재고 증가

트럼프 관세 위협, 석유 수요 위축 우려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제유가가 3년 만에 최저치까지 내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경제활동이 둔화하고,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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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95달러(2.86%) 급락한 배럴당 66.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74달러(2.45%) 떨어진 배럴당 69.30달러에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68.34달러까지 하락하며 2021년 12월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유가를 계속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예상치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이번 주 상업용 원유 재고가 직전주 대비 361만4000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90만 배럴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캘럼 맥퍼슨 인베스텍의 원자재 책임자는 “현재 시장의 주요 우려는 트럼프의 관세와 이에 영향을 받는 국가들의 보복,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이라며 “원유 가격이 더 깊은 조정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증산 계획을 내놓은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최근 OPEC+는 4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13만8000배럴 증산하기로 결정했다.

OPEC+는 최근 수 년간 원유 가격을 올리기 위해 반복적으로 감산을 해왔으며, 특히 미국 소비자들의 연료비를 낮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를 무시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증산 기조로 선회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도 에너지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당분간 유가가 눌려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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