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관세 4배 높다…알래스카 가스관 투자"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관세가 미국보다 4배 높다며 불공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적 없는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한국이 투자할 것이라고도 했는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이어서 우리나라가 다음 관세 압박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43일 만에 처음으로 상·하원 의원들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 미국이 무역에서 손해를 보는 국가로 우리나라를 꼽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 더 높습니다. 우리가 한국에 군사적으로나 여러 방면에서 엄청난 도움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요."

우리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시설 투자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법'도 폐지하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우리나라와 일본이 알래스카 가스관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고 이들은 수조 달러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알래스카 북쪽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1300km의 송유관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 항구까지 옮기는 이 사업은, 초기 사업비만 64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우리 정부는 사업 참여를 검토하긴 했지만 경제성 문제 등으로 공식 투자 계획을 밝힌 적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딴 한국 관련 언급은 다음달 2일 발표할 상호관세에서 우리나라에 높은 세율을 부과하려고 사전 정지 작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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