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플레이션 경험이 주택 수요에 미치는 영향 분석'
근원 체감 물가 영향 커…수요측 요인·장기적 특성
30대 이하·남성·기혼·4인이상 가족·총자산 작은 가구 중심
주택 인플레이션 헤징 가능성 높게 나타나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 모습.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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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4일 'BOK 경제연구-인플레이션 경험이 주택 수요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영준 한은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근원 경험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상승할 때 전국 기준 자가주택 소유 확률이 6.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며 "근원 경험 인플레이션 상승이 자가주택 소유 확률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젊은 연령일수록 경험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자가주택 소유 확률이 높았다. 그는 "가구주 연령별로는 근원 경험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10대·20대·30대의 자가주택 소유 확률이 의미 있게 증가했다"며 "이들은 근원 경험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상승할 때 자가주택 소유 확률이 7.4%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말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이 경험 인플레이션 상승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남성은 근원 경험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상승할 때 자가주택 소유확률이 8.0%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결혼 여부별로는 기혼일수록 영향이 컸다. 기혼 가구주는 근원 경험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상승할 때 자가주택 소유확률이 9.0%포인트 뛸 것으로 관측됐다.
반대로 총자산이 많을수록 자가주택 소유 확률이 하락했다. 최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 다주택자 주택구입 제한, 무주택자 자가주택 소유 장려 정책 등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경험에 따라 총자산이 많은 가계의 자가주택 소유 확률이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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