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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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강한 소비에 힘입어 2%대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트럼프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정치)은 연율 기준 2.3%로 집계됐다. 지난달 속보치(연율 2.3%)는 물론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성장률(계절 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발표한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연 2.8%로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미국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의 힘이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분기보다 4.2% 늘었다. 같은 해 3분기 개인소비지출 증가율(3.7%)을 크게 웃돌았다. 수요 흐름을 파악하는 민간지출(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도 지난해 3분기 2.7%에서 3.2%로 뛰었다.
박경민 기자 |
최근 고용지표도 흔들렸다. 27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24만2000건으로 일주일 전보다 2만2000건 증가했다. 주간 건수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시장에선 스타벅스·메타 등 미국 주요 기업이 최근 대규모 직원 감원에 나선 것도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수입 물가를 자극해 지출이 감소할 우려가 커진 데다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아졌다”며 “미국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은행(WB)은 트럼프의 보편관세로 통상 전쟁이 벌어지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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