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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 박용진 "'국민의 승리' 위해 모든 것 털었다…당 왼쪽으로 유연하게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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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악연 갇히면 미래 정치 못해…국민께 화합 보여드려 의미 크다"

"딱딱한 경선 룰 바꿔야 시너지 효과 생겨…유능한 보수도 같이 가야"

"개헌 필요성 공감하나 내란 종식이 우선…서울시장 얘기? 전혀 없었다"

"중도보수 발언? 정치적 포지션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얼마든 가능해"

"김대중 정부 '인터넷 고속도로'처럼 'AI 고속도로'에 과감한 투자해야"

"근로기준법 적용 못 받는 이 시대 '800만 전태일'의 친구 되어줄 것"



■ 방송 : JTBC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방송일 : 2025년 2월 25일 (화)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1일) :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게 될 날이 오나 했는데 이렇게 뵙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1일) : 박 의원께서 힘든 상황인데도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1일) : 힘들죠. 뭐 총선 과정에서 일들이 저한테는 모진 기억이고...(하지만) 국민이 계속 걱정하시는데, 힘을 합쳐야 된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손 내밀고 힘 합치자 말씀드리려고 왔고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1일) : 당 일을 하다 보니까 내 손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것 때문에 나도 되게 힘듭니다. 박 의원도 가슴 아플 거고...]

++++

[앵커]

오대영라이브의 간판 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손님은 화면으로 보셨듯이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랜만에 뵙습니다.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반갑습니다.]

[앵커]

화면에서 보니까 화기애애한 모습도 보이고 물론 그 안에서 심경이 어땠는지까지는 제가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동안에 앙금이 쌓였다라는 평가들을 좀 했었는데 어느 정도 풀렸다고 보세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과거 악연에 붙잡히면 미래의 정치는 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자연인이 아니잖아요. 비록 지금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국민들 앞에 공동체를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약속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저는 제가 과거가 아니라 미래 그리고 악연이 아니라 새로운 인연 이런 걸 생각했고요.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받은 뒤에 고민이 많았죠. 고민이 많았습니다만 손 내밀고 함께 힘 합쳐서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만들자라는 대의명분 앞에 모든 걸 다 털기로 하고 같이 이야기를 잘 나눴습니다.]

[앵커]

1시간 40분 정도 비공개 만남을 한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대체로 어떤 흐름이었습니까? 악연보다는 앞날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나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100분 좀 넘는 시간에 정치적으로 국민들에게 조금 안심을 드릴 정치적인 워딩, 서로 해 줄 말 이런 건 30분 안에 다 끝났고 다 사실은 개인적인 이야기 그리고 전에 있었던 이런 인연, 저런 인연들 되짚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제일 큰 의미. 저는 그 자리에 두 사람이 만난 것 자체가 제일 큰 의미라고 봐요.]

[앵커]

만남 자체가 큰 의미다.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당 안에 분열의 기운이 쌓이고 민주당 안에 서로 반목이 여전히 있고 민주당 안에 갈등이 계속 존재하면 국민들 보시기에 계엄을 일으킨 내란 추종세력들이 다시 재집권할지도 모른다. 오히려 그 사람들이 큰소리치고 있는 이 상황에 민주당이 안심이 아니라 불안을 더 자극하게 될까봐 좀 걱정했거든요. 그런 면에서 두 사람이 서로 웃고 화해하는 것. 어떻게 저 두 사람이 만날 수 있어 하는 걸 보여드리는 게 제일 중요한 제일 큰 의미라고 생각하고 둘이 나눈 개인적인 이야기를 벌써 이렇게 공개하거나 그럴 수는 없고요. 어쨌든 당의 화합, 국민의 통합. 이 이야기에는 전적으로 화해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화합과 통합은 전격 합의했다 이렇게 표현을 하겠습니다. 개헌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나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있었죠. 제가 아예 말씀을 드릴 게 문재인 정부의 공과 과를 계승할 것. 두 번째는 당내통합과 국민통합. 세 번째는 민주당의 혁신. 이걸로 딱 분명히 나눠서 말씀을 드렸고 두 번째에 당내통합과 국민통합에서 국민통합의 고리가 개헌이다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분권형 개헌과 관련해서 제 의견을 말씀드렸는데 답을 이미 다 준비하고 있고 이미 공개적으로도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과 똑같습니다. 이제 이재명 대표는 개헌의 필요성 공감하고 지난 대선에서 내가 준비한 안과 생각은 다 말씀드렸다. 그대로 하면 된다.]

[앵커]

그때와 달라지지 않았다는 뜻이네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죠. 그러면 지금은 그러나 어쨌든 탄핵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대통령 선거 열릴지 말지인데 벌써부터 그 얘기로 에너지가 집중되면 오히려 혼란만 주지 않겠냐는 지적이었고요. 저도 지금 이재명 대표가 개헌, 개헌 얘기하고 다니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그 이전에도 대통령 후보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개헌 얘기를 했지만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하지 않았던 게 문제였거든요. 지금 모든 국민들이 어쨌든 대통령이 제왕적으로 운영되는 대통령중심제를 바꿔야 된다라고 하는 거에는 다 공감하고 계시니까 당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그리고 당선을 시키겠다고 하는 민주당이 그 개헌과 관련된 국민들의 약속, 실행 프로그램까지 정확한 일정까지 제출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저는 아마 당내 경선이 있을 거고 당내 경선에서부터 그 얘기를 본격적으로 하게 될 거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란 종식, 민주당에서 내란 종식이라는 표현을 쓰니까요. 내란 종식이 우선이다라고 하는 것은 합의를 보셨고 그 이후에 개헌은 활발히 논의하자는 점에서도 의견 일치를 보셨다라고 해석하면 될까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습니다. 개헌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분명하고 달라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계속 구상이 뭐냐 물어보는 것도 의미가 없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경선 과정에서 개헌에 대한 본인들의 이야기를 내놓을 거고 말로만 그러지 말고 언제까지 국민 투표를 거칠 거냐. 어떤 내용으로 할 거냐 이거를 프로그램 자체를 내놔야 될 겁니다, 모든 후보가. 민주당의 모든 후보가. 그래서 거기에서 이재명 대표도 이제 조기 대선에 경선 후보로 참여하게 된다면 당연히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대화도 나눴다고 어제 인터뷰에서 밝히신 바가 있는데 경선룰을 통크게 받아라. 그리고 3주밖에 경선룰을 못할 것 같다. 누가 한 말인가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앞부분은 제가.]

[앵커]

앞부분은 박 의원이 하신 거고?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통크게 받아서 당내 여러 이견 세력들, 이견 그룹들이 후보자를 낼 거 아니냐. 그들이 여러 가지 어떤 컨벤션 효과, 시너지 효과 이런 걸 내는 경선이 되려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분업을 시켜야 하는데 경선룰이 지금 되게 딱딱하고 기간은 짧고 이러니까 이제 어떤 가변성, 변동성 이런 것들이 떨어지지 않겠어요? 그래서 추대대회 아니냐 이런 비판도 벌써부터 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제가 통크게 경선룰을 제시하는 게 어떠냐고 그렇게 얘기를 했고. 그건 그렇게 하겠다. 아직 경선 얘기를 입 밖으로 꺼낼 때는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그건 맞고. 다만 이게 3주밖에 되지 않을 것 같다, 객관적으로. 왜냐하면 대통령 본선 자체를 준비하는데 한 달이 들어가버리잖아요. 그런데 60일 안에 대통령을 뽑아야 하니까 사실 내부 경선이라고 하는 게 엄청 짧은 시간에 진행하는 거죠. 그런 면에서 좀 짧다. 이거를 걱정하고 그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한 건 이재명 대표가 얘기를 했고.]

[앵커]

저는 앞 문장과 뒷 문장을 이렇게 이어서 보면 통크게 받아라. 그런데 경선이 짧으니까 안 된다고 해석을 했는데 그런 맥락은 아니었네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건 아닙니다.]

[앵커]

그럼 통크게 받으라고 한 건 박용진 의원의 구상이나 의견도 있었는데 경선룰을, 지금 50:50이잖아요. 어떻게 바꾸어야 된다고 보세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50:50이 아마 선거인단 50일 거예요. 그런데 선거인단을 언제 모읍니까? 이건 오히려 가변성을 높일 수 있는. 이미 당원들의 계략에 그동안 여론조사라든지 보면 지지분포도가 더 확인이 되거든요. 여기서 어떻게 가변성을 높일지 경선에 참여하려고 하는 여러 후보들이 아이디어를 낼 거예요. 그리고 그거를 비공개로 전달을 할 수 있죠. 공개적으로 제안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그 부분을 좀 열고 의견을 들었으면 좋겠다. 지난 2017년 경선에는 문재인이라는 원톱이 있었습니다마는 왼쪽에 이재명, 오른쪽에 안희정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좀 시너지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의 운동장을 훨씬 더 넓게 만들었었는데 지금은 이재명 옆에는 이재명이 없어요. 그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재명 옆에 이재명 역할을 할 생각 있으세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선에 출마할 거냐? 저도 역시 마찬가지로 아직 경선을 나갈지 말지는 확고하게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지난 대통령 선거, 당대표 선거에 경선에 출마한 적이 있고 대통령 경선, 당대표 경선 다 출마한 적이 있으니까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이번 뭐 열리게 될 조기 대선을 통해서 역진 불가능한 민주주의의 승리를 만드는 주인공이 돼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민주당 때문에 행여나 놓친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 민주당에 의해서 국민의 불안감 이런거때문에, 다른 결과가 나타나면 그거 진짜 큰일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제 역할이 후보로 경선에 뛰는 것일지 아니면 그것이 아니라 경선 이후에 만들어질 당 선대위에서 역할을 할 것인지 그런 부분은 아직 조금 더 시간이 있으니까 면밀히 고민하고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탄핵심판의 선고가 나올 때쯤 되면 그 고민에 대한 답은 결정이 되겠죠?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습니다.]

[앵커]

왜 자꾸 제가 이 역할이나 이런 걸 여쭤보냐면 이재명 대표가 실제로 역할을 언급했잖아요, 그날.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주 얘기하시더라고요.,무슨 생각을 자꾸 얘기를 하시는지.]

[앵커]

일단 들어보고 질문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1일) : 이 위기를 이겨내는 게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일 거 같고 그 속에 우리 박 의원께서 하실 일이 정말로 많을 겁니다.]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지난 21일) : 대표님 하실 일이 제일 많고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1일) : 박 의원님 역할이 아주 많을 겁니다.]

++++

[앵커]

대표님이 하실 일이 제일 많고요라고 했더니 박 의원님 역할이 많을 겁니다. 너무 많은 해석들이 나왔어요. 서울시장에 나중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 그걸 당 차원에서 서포트하겠다, 지원하겠다라는 의미로까지 해석되는 부분도 있는데 그건 아니라고 말씀하셨죠.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그런 얘기는 일체 서울시장의 시읏 자도 나오지 않았고 그건 좀 과한 해석이었습니다.]

[앵커]

저 공개 발언에서 더 깊숙이 들어간 역할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봐야 됩니까?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비공개 자리에서도 역할 문제를 얘기하시길래 이재명 대표에게 오늘 그런 얘기를 할 자리는 아닌 것 같다. 오늘은 그냥 우리가 묵은 감정, 악연, 사사로움을 다 내려놓고 내일을 위해 복무하겠다는 점만 얘기했으면 좋겠고 구체적인 얘기는 좀 나중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고. 이재명 대표도 또 보자, 이렇게 얘기는 했으니까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그렇게 되게 될 거고요. 구체적인 이야기 뭐 그 얘기 비슷한 언급을 자꾸 하시길래 저는 자꾸 좀 발을 빼고. 사실 그때 만나고 나서는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힘을 합치는구나, 하나가 되어가는구나. 박용진이 그 모진일을 당하고도 탈당을 하지 않고 민주당을 지키려고 했던 건 이런 것 때문이구나. 이런 것만으로도 그날 충분히 우리가 국민들에게 안심이라는 두 단어는 드린 것 같아요.]

[앵커]

이재명 대표의 머릿속에는 아마 박용진 의원의 역할이 그림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왜냐하면 그런 걸 언급하려고 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해서 통합하는 모습만 보이자고 말씀을 하셨으니까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60분 넘게 각각 정치에 대한 조언도 있었을 것 아니에요. 그런데 저도 이재명 대표한테 공개적으로도 이미 이재명은 이재명을 이겨야 되고 민주당은 민주당을 넘어서야 한다. 각각의 한계와 숙제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그건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제 숙제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도 조언을 하고 했는데 그 제가 늘 생각하는 거는 민주당의 왼쪽, 진보적인 포지션임으로 민주당을 끌고 가려고 하는 것. 그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정치적 세대교체 그러니까 젊은 세대에 민주당 지지를 더 끌고 올 수 있도록 정치적 세대교체와 젊은 세대를 위한 미래 정치 이런 부분들도 가치를 부여하고 움직이는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 제 공간은 거기 있다 말씀을 드렸고요. 이재명 대표도 그런 면에서 박용진이라는 정치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 그리고 그 존재 자체로 볼 수 있는 이미지 이런 것들을 가지고서 민주당에 더 큰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을 서로 많이 나눴습니다.]

[앵커]

주제를 살짝만 바꾸어보겠습니다. 보수, 중도. 중도보수론이죠. 중도보수론이 굉장히 화제고 여러 언쟁, 논쟁들이 펼쳐지고 있는데 정치인 박용진은 요즘 사실 이런 이분법으로 사람, 정치인을 나누지 않지만 진보 쪽에 가깝습니까, 보수 쪽에 가깝습니까?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되게 진보적인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고리타분한 진보가 아니고 도식적인 진보가 아니고요. 능수능란하고 유연하게 운동장을 넓게 쓰는 그리고 세련된 진보를 계속 이야기해 왔어요. 제일 후진 이분법이 뭐냐. 감세를 얘기하면 보수고 증세를 얘기하면 진보다. 이게 언제 때 이야기인데 그렇게 얘기를 합니까? 성장을 얘기하면 보수고 그리고 분배를 얘기하면 진보다? 제일 후진 방법인 겁니다. 어느 정치 세력도 경제성장과 기업지원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서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러시아 혁명도 빵과 토지였어요, 힘은. 그런 면들을 잘 이해를 하는 게 되게 중요하거든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그냥 정치, 대통령 선거, 조기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어떤 포지셔닝을 약간 이렇게 넓혀나가기 위한 선거 캠페인 전략으로 중도보수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걸 너무 무슨 사상철학하듯이 마치 사상투쟁을 하자는 것처럼 우리 당은 원래 진보의 당이었네 이렇게 얘기를 하면 예속논쟁을 하자는 걸로 끝나요.]

[앵커]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중도보수론에 일정 부분 동의하세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선거 캠페인이니까요. 얼마든지 가능하죠. 근데 저는 일관된 게 있어야죠. 진보라고 하는 간판을 단 식당 이게 뭐가 중요합니까? 거기에서 얼마나 훌륭한 레시피로 얼마나 신선한 재료를 가지고 국민들이 원하는 국민들의 삶을 변화시킬 메뉴, 음식을 개발하고 제공하느냐 이게 핵심이죠. 그걸 잘할 수 있는 게 진보지 말만 그냥 간판만 크게 진보라고 걸어놓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보. 그래서 10년 전에는 무상급식과 무상의료가 엄청난 진보적 과제였다면 지금은 이미 실현된 건데 그걸 붙잡고 있는 건 진보적 과제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능수능란하고 유연하고 운동장을 넓게 쓰고 세련된 진보가 박용진이 지향하는 민주당의 진보적 정치입니다.]

[앵커]

유연하고 세련된 진보를 하자. 이준석, 안철수, 유승민 이름을 언급하셨거든요. 함께 끌어안고 같이 가자는 의미인가요? 아니면 이런 유연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나온 표현과 예인가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를 들면 위성락 의원, 전 대사 이 분을 민주당에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모셔왔을 때 다들 와 그랬어요. 되게 의미가 큰 거예요. 되게 보수적인 인사지만. 안보 측면에서도 그런 분들도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리가 그런 걸 해야 되는 겁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가 만일 열린다고 하면. 여기서 이기려고 한다면 민주당이 실력 있는 보수적인 인사들 그리고 상식적인 보수적 인사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죠. 자꾸 내치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의 동지들에게 막 과한 표현으로 공격하고 수박이라고 멸칭하고 나가, 당을 떠나라고 하는 거 1도 도움되지 않아요. 그런 방식으로 당을 이미지를 씌우면 큰일 납니다. 그래서 최근에 이재명 대표가 그런 거 하지 말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 100% 공감하고요. 승리를 위해서 더 크게 가야 할 필요가 있고. 그런 면에서 안철수, 이준석, 유승민 그분들이 오든지 말든지 그분들에게 손내밀 줄은 알아야죠.]

[앵커]

흔히 뺄셈정치는 하지 말아야 한다. 덧셈정치, 곱셈정치 해야 한다 이런 표현들을 쓰는데 그러면 실제로 손을 내밀고 경선에 함께 참여해달라고 요청하기를 원하시는 건가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쉽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앵커]

당이 다르잖아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이 다르기 때문이고요. 그분들이 과거와 다르게 당을 나올 생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그분들까지도 포괄할 수 있는. 지금은 이재명 대표가 그런 의미에서 선거 국면에서 중도보수까지 우리가 확장하겠다고 얘기 했다면 거기에 걸맞는 상징적인 인물들을 모셔오거나 제안을 하거나 하는 그런 폭넓은 정치를 하는 것이 자꾸 국민의힘을 한쪽 구석으로 모는데 매우 유용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전 총리, 전 대표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생각하세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습니다. 지금은 좀 과한 표현들이 오고가고 있는데 제가 그래서 이낙연 전 총리에게 당부의 말씀을 드리면 저처럼 젊은 사람도 이렇게 모진 일을 당하고 힘들었지만 다 잊고 내일을 대의를 위해서 복무하겠다고 사사로운 감정 내려놨는데 이낙연 대표님도 그래주셨으면 좋겠고, 정치를 하면서 민주당 당원들,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사랑과 응원을 받으셨습니까? 당대표도 하셨고 총리도 하셨고 국회의원도 하시고 도지사도 하셨잖아요. 그래서 그것을 돌려드릴 때 됐잖아요. 국민들 안심하실 수 있게 민주당이 더 잘할 수 있게 같이 힘 합쳐 나가는 방식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동안 유치원 3법 통과 또 재벌 저격수라는 표현도 한때는 있었고요. 여러 시대적 어젠다에 대해서 의견도 내고 실행도 하고 했던 부분이 있는데 지금 2025년은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떤 어젠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두 단어로 정리하고 다니는데 고속도로, 전태일. 그러니까 98년도에 김대중 정부가 1년 예산이 77조 4000억이었어요. 그런데 향후 10년 동안 초고속 인터넷 고속도로를 까는 데 80조를 투자하겠다고 어마어마한 제안을 하고 한국을 산업화는 가장 늦었던 나라를 정보화가 가장 우수한 나라로 만들려고. 지금 대한민국이 그것 때문에 먹고삽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지금 과연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까? 2015년에 알파고 충격이 왔는데 그리고 2022년에 챗GPT 충격이 왔는데, 올해 딥시크 충격이 왔는데 대한민국은 꿈쩍도 안 해요.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AI 고속도로를 깔아보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요. 만일에 김대중 시기면 우리 1년 예산이 650조 되니까 앞으로 향후 10년 동안 6500조를 여기서 붓겠다고 얘기하는 정치인이 있어야 돼요. 그래야 됩니다. 그런데 마윈이 이끄는 알리바바 얼마 전에 발표했습니다만 AI에만 향후 220조 쏟아붓겠다, 미국은 미국 정부가 기금 만들어서 스타게이트 하겠다고 하는데 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740조를 쏟아붓겠다는 거 아닙니까? 대한민국은 지금 뭐하고 있습니까? 이게 답답한 거예요. 얼마 전에 최상목 권한대행이 제3차 국가 인공지능 위원회 열어가지고 겨우 3조 투자하겠다고 했어요. 장난 하냐 이런 생각 확 들더라고요. 이거 과감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향후 10년, 20년 먹고 살 수 있다.]

[앵커]

AI 고속도로네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두 번째 전태일. 지금 이 시대 800만에 이르는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들에게 누가? 이 전태일들에게 800만에 이르는 전태일들에게 누가 친구가 되어 주겠습니까? 저는 민주당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와 있는 이 JTBC 건물에도 엄청나게 비임금 노동자, 프리랜서라고 불리고 노동자이긴 노동자인데 계약직, 자영업자처럼 불려지면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태일이 분신했었던 그 시기에 근로기준법이 있는데 적용되니까 전태일이 분노했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근로기준법이 있고 적용되는 사람이 있는데 적용받지 못하는 사람이 800만이나 돼요. 오요안나 혹은 뉴진스의 하니 이런 사람들도 다 역시 마찬가지로 노동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근로기준법으로 적용받지 않고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젊은 사람들, 그런 새로운 노동 형태를 위해서 민주당이 앞장서서 그들의 보호와 그들이 더 큰 성장을 해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인 지원과 노력을 해야 되고 그걸 제가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 두 가지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와 이야기를 해 보셨어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직 못했습니다.]

[앵커]

아직 못하셨군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1시간 동안 다른 얘기를 할 게 많아서 못 했고요. 이건 되게 필요한 생각이라고 생각하고 일단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이야기를 했고요. 이재명 대표가 요즘 이야기하는 먹사니즘은 그때 제가 이미 먹고사니즘이라고 하는 박용진의 정치 철학은 먹고사니즘이다. 또 운동장을 넓게 쓰고 손흥민이 축구를 잘하는 이유는 왼발, 오른발을 다 써서 골을 넣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보냐 보수냐, 왼발이냐 오른말이냐 갇히지 말고 골을 넣는, 성과를 만들어야 되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을 했고 이재명 대표가 그 말씀을 제가 다시 되새겼더니 그 말씀은 기억나고 맞는 말씀이라고 공감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이야기 많이 나눌 시간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이 되겠네요. 한 1분 정도 남았는데 지역구에서 활동을 여전히 하고 계시는 걸로 소식을 많이 들었습니다. 지지자들이 조기대선을 염두에 둔 어떤 요청, 요구, 기대 이런 것들을 하고 있나요?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그냥 그 동네에 살고 있어요. 거기서 2000년부터 25년째 지금 선거를 준비하고 나가고 있고요. 초·중·고등학교를 거기서 나왔고 아이들 낳아서 키우고 삽니다. 그냥 살고 있는거지 정치 활동을 지역구에서 하고 있지 않고요. 제일 꼴불견이 갑자기 공천받아 와가지고 낙하산으로 와가지고 자기 투표도 못 하는 사람이 꼴불견이죠. 더 꼴불견은 뭐냐 하면 갑자기 또 자기 국회의원 아니라고 그 동네를 떠나는 것. 저는 꼴불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네에 살면서 이웃으로 사람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말씀하신 질문은 박용진이 국민 안심을 위해서 움직이고 또 역진 불가능한 민주주의 위해서 또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 헌신 봉사하겠다고 하는 이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요즘 엄청 응원 많이 해 주시고 그냥 버스 타러 갈 때 택시 타러 갈 때 지하철에서 만났을 때 다들 어깨 두드려주고 반가워하셔서 그게 저한테 큰 힘입니다.]

[앵커]

헌재 선고 즈음 해서 한 번 더 모셔야 할 것 같네요. 그때는 좀 더 분명한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용진/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오대영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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