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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주 시, 백 편' 책 표지 이미지
오는 16일 서거 80주기를 맞는 일제강점기 저항시인 윤동주(1917∼1945)의 시와 생애를 조명하는 책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습니다.
최근 나온 '동주 시, 백 편'(태학사)은 윤동주의 시 100편을 엄선해 현대어 정본으로 싣고 감상과 이해를 돕기 위한 어휘 풀이와 해설을 함께 수록했습니다.
각각 1934년부터 1937년까지를 '성장기', 1939년까지를 '연희전문학교 입학기', 1942년까지를 '번민과 갈등의 시기'로 분류했습니다.
이 평론가는 또 "윤동주는 마치 훗날 그 시기의 자기 생각을 알리고자 의도한 사람처럼 거의 모든 시에 창작 시점을 밝혔다"며 "그런 의미에서 그의 시는 일기와도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책에 입힌 향기는 윤동주 시에 자주 등장하는 시어 '하늘', '바람', '별' 등에 어울리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시집은 윤동주의 대표작인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 '새로운 길' 등과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시들을 골라 116편을 수록했습니다.
서지운 조향사는 "윤동주 시인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대표적인 시인이기에 조향 작업이 더욱 뜻깊었다"며 "의미를 더해 향을 만드니 결국 남은 건 윤동주 시인의 시심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출간을 앞둔 책 '윤동주'(아르테)는 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그가 생활했던 지역들을 중심으로 서술한 평전입니다.
윤동주의 본적지인 함경북도부터 시작해 만주, 평양, 일본 등 발자취를 살폈습니다.
이번 책에는 그간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윤동주의 시 '바다', '둘 다', '비로봉', '동시 봄', '사랑의 전당', '사랑스러운 추억' 등을 새롭게 해석한 글도 수록했습니다.
윤동주는 일제 강점기인 1917년 12월 30일 중국 북간도(지금의 지린성) 명동촌에서 태어나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문과에서 공부하다가 일본 교토의 도시샤(同志社) 대학에서 유학했습니다.
그는 유학 시절 일본에서 항일 활동을 하다가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붙잡혀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광복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윤동주의 시는 자아 성찰과 삶에 대한 고뇌, 나라를 잃은 식민지 지식인으로서의 무기력감 등 보편적으로 공감할 만한 정서를 특유의 감수성으로 담아내 지금까지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사진=태학사 제공, 더블북 제공, 아르테 제공, 연합뉴스)
한승희 기자 rub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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